경주 분황사지와 생콩우거지탕
다녀온 여행지를 다시 간다는 일만큼 소모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없을 거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다녀온 곳을 다시 찾아가게 된다. 그게 자의든 타의든, 한번 인연을 맺으면 다시 만나게 되는 곳. 15년 만에 다시 간 경주 분황사지가 내게는 그랬다.
by 정태겸
2022-05-02
#11. 다름과 흐름
오이(Cucumis sativus L.)의 원산지는 인도 북부지방으로 추정된다. 인도에서 그리스와 로마로, 중국을 통해서 동아시아로 전해졌다. 로마인들이 유럽으로 전파했다. 영어 cucumber는 라틴어 cucumere가 어원이라고 하는데, 가운데가 빈 그릇을 뜻한다고 하기도 하고,
by 이강재
2022-05-02
#05. 신선이 되는 법
흥미롭게도 노화와 장수에 관한 최근 연구들은 건강 장수의 제1원칙이 소식, 채식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하지만 그 항노화 기전은 항산화 물질 공급이나 위장 휴식, 디톡스 등이 아니었다. 환경이 주는 스트레스에 대응해
by 김나희
2022-04-20
#05. 변화와 개혁의 물결
첫 여성 교수로 임명받고 드디어 경혈학교실이 문을 연 1987년 봄, 침구 동인 80개와 동인 보관장, 그리고 실습 침대 30여 개를 들여놓고 가슴 뿌듯하게 바라보았던 일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학관 내에 실습할 시설이나 도구도 없던 우리의 1970년대 학창 시절,
by 이혜정
2022-04-19
[김일구의 해부실습일기] #3. 쪼끔은 익숙해진 해부학실습
김일구도 드디어 해부학실습이 조금은 익숙해졌어요! 사실은 그동안 숱한 시행착오들을 거쳐왔지만 말예요. 그치만 여러분께 보여주고 싶던 따스했던 순간들도 있었어요!
by 김일구
2022-04-18
#10. 체질 쇼핑
닥터 쇼핑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 심각하지는 않은 사소한 질병이나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대학병원의 유명한 교수같이 권위가 있거나 지명도가 높은 의사를 이리저리 찾아다니는데, 마치 마트에서 상품을 쇼핑하는 것 같다고 하여 생긴 말이다.
by 이강재
2022-04-15
이천 산수유마을과 들밥 정식
3월 말까지만 해도 꽃소식이 드문드문하더니 4월에 접어들면서 멀리 제주도부터 빠르게 꽃잎이 열렸다. 경기도 이천 산수유마을에도 노란 안개처럼 꽃이 만개했다.
by 정태겸
2022-04-08
[김일구의 해부실습일기] #2. 대망의 해부학실습 첫 시작
일생일대의 소중한 기회를 드디어 대면한 김일구! 실제 해부에 앞서 이뤄진 준비 작업을 일구와 함께 만나보세요.
by 김일구
2022-04-04
#09. 체질식
가야산 호랑이라 불린 성철(性徹, 1912~1993) 스님이 입적하기 전 해인사 백련암에 계실 때, 스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절돈 3,000원을 내고 오라.”고 했단다. 해인사 대웅전에서 3,000배를 올리고 오라는 뜻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고서 108배도 어려운데 3,000배라니 과연 어떤 의미일까 혼자 생각해 보았다.
by 이강재
2022-04-01
완주 대둔산 설경과 더덕구이 정식
완주에서 1박을 한 여행길, 그냥 올라오기엔 밋밋했다. 바로 곁에 우뚝 솟아 있는 대둔산을 지나친다면 후회할 것만 같았다. 그렇게 올라간 산길. 3월의 어느 날이라기엔 너무나도 고마운 선물이 그곳에 있었다.
by 정태겸
2022-03-24
#04. ‘한의과학’이라는 대롱 밖 외로운 세계의 시작
귀국 인사차 석사 졸업논문을 들고 당시 경희대 총장이신 안치열 총장님을 비롯하여 한의대 최용태 학장님과 여러 교수님을 방문하던 길이었다. 2년 동안 낯선 이국땅에서 팍팍한 실험, 논문 작성 등에 시달렸던 심신은 거듭된 출산과 임신까지 겹치면서 지칠 대로
by 이혜정
2022-03-21
[김일구의 해부실습일기] 선배들의 응원 편지
내일이 바로 김일구의 첫 해부학실습! 선배 약재들인 감초와 신이가 자신들의 실습을 회상하며 김일구에게 꿀팁과 응원을 전해줬어요
by 김일구
2022-03-21
고흥 쑥섬 마을 당숲과 해물국수
고흥의 작은 섬은 ‘고양이섬’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고양이가 많다. 요즘은 언제나 꽃이 만발하는 섬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 꽃밭을 찾아 여행자가 수시로 찾아든다. 그런데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다. 섬 안의 난대림이다.
by 정태겸
2022-03-16
#08.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이 영화에는 아주 유명한 대사(장면)가 나온다. 상우의 대사인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이다. 2019년 6월 15일에 시흥시 신천동주민센터에서 ‘8체질의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그때 강연 준비를 하면서 영화 영상도 다시 찾아보고 시나리오도 자세히 보게
by 이강재
2022-03-15
#04. 왜 나만 갖고 그래: 삼시충이 뭔 죄
도교에서는 사람 몸속 세 가지 기생충을 삼시충(三尸蟲)이라고 부르고 상시(上尸), 중시(中尸), 하시(下尸)가 각각 그림처럼 생겼다고 보았다. 머리에 사는 상시는 점잖은 신선처럼 생겼고 가슴에 사는 중시는 개나 사자 같은 털북숭이 네발짐승이고 배에 사는 하시는
by 김나희
2022-03-14
[김일구의 해부실습일기] #1. 코시국 패치 완료된 요즘 한의대생의 고민
걱정 가득한 김일구의 앞에 쏟아지는 전대미문의 사태들! 코로나 시국의 한의대생들은 해부학실습을 앞두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by 김일구
2022-03-07
[김일구의 해부실습일기] 예고편_최종_진짜최종.pdf
부푼 꿈을 안고 한의대에 입학했던 김일구와 약재 선배들의 첫 만남! 과연 본과 1학년이 된 김일구는 해부학실습을 무사히 시작(?) 할 수 있을까요?
by 김일구
2022-03-04
#07. 체질이란 말의 역사
체질(體質)이 신문에서 사용되었던 역사를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본다. 1934년 4월 11일 자 동아일보에 ‘의학상으로 본 스포쓰만의 체질’이라는 기사가 있다. 스포츠에 진출한 여성의 골반 크기에 관한 유럽 학자들의 상반된 견해를 주로 소개하는 내용인데
by 이강재
2022-03-02
경남 합천 초계분지와 탕수육
운석이 떨어져서 만들어진 흔적을 크레이터 (Crater)라고 부른다. 오래전 만들어진 이 크레이터는 분지 지형이 되고, 그 안에 마을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합천의 초계 적중 지역이 국내 유일의 운석 충돌로 만들어진 분지다.
by 정태겸
2022-02-21
2월,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좋을 차 한 잔
차의 향과 맛, 특성은 모두 다릅니다. 어떤 것은 은은한 단맛이 있기도 하고 어떤 것은 굉장히 강렬한 맛이나 쓰고 떫은 맛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꽃이나 과일의 맛과 향을 입힌 차나 혹은 쿠키나 빵 종류의 향기, 새콤함이 도드라지는 차에서 때론 초콜릿맛, 민트향의
by 제준태
202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