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걷고 싶은 길, 제주올레

제주올레는 몇 년 전부터 제주를 올 때면 늘 걸었던 코스다. 한편으로는 한라산 또 다른 편으로 바다가 있어, 바닷길을 걷다가도 어느새인가 빽빽한 산길을 걷게 해 준다. 요산요수(樂山樂水). 누구에겐가 질문을 던져서 한쪽의 답을 구하지만, 제주올레에서는
by 김종우 2021-07-13

여름에 더 화려하게 피어나는 차

홍차는 여름의 잘 자란 잎으로 만들수록 맛이 진해집니다. 녹차로 만들면 너무 자란 잎은 쓰고 떫은 맛이 강해지겠지만 홍차는 그런 맛을 내는 성분들이 산화되면서 오히려 달콤한 맛과 복잡하고 풍부한 향기로 변해 갑니다. 대개 봄의 새순으로 만든 홍차가 섬세하고
by 제준태 2021-07-01

수원 화성과 간장게장

장안문 위에 올라서 맞이한 석양, 아직도 그때의 그 찬란했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아예 뇌리에 콕 박혀 있다. 밤이 밀려 내려오는 짙은 파란색과 멀리서 사그라지며 몽환적인 보랏빛을 발하던 그 밤. 그리고 그 아래로 빛나던 도시의 야경. 몇 년 전 취재로 2박 3일을
by 정태겸 2021-06-30

안동 소목화당과 골부리국

여행을 다니다 보면 ‘의외’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여행지를 만나게 된다. 경상북도에 그런 곳이 꽤 많은데, 안동 역시 그런 지역 중 하나다. 여행을 다닐 만큼 다녀봤지만,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된다. 사실 모든 지역이 다 그렇겠지만
by 정태겸 2021-06-17

한의사의 명상 공부

한방신경정신과 임상 현장에서는 기공을 대체하여 ‘명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기공과 명상은 그 방법과 활용이 매우 유사하다. 의료의 입장에서는 기공이 더욱 강조되어왔다. 명상 역시 자기 수양적 방법에서 시작하였지만, 그 활용 범위가 넓어져서 의료 현장에서도
by 김종우 2021-06-14

2021 신축년(辛丑年) 여름 건강음식

우리나라의 여름은 흔히 6, 7, 8월로 본다. 그렇다면 운기학적으로는 5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제3기 중에 여름이 시작되고, 7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제4기 중에 여름이 끝난다. 올해는 신축년(辛丑年)이므로 축년(丑年)의 여름을 살피면 다음과 같다.
by 안문생 2021-06-04

[특별편] 한약은 왜 쓴 맛이 날까?

김감초와 친구들, 너 자신을 알라! 우리는 왜 쓴 걸까? 한약이 되기 위해 먼 길을 떠난 약재 친구로부터 울음 섞인 전화를 받은 김감초는 그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기로 했어요...
by 김감초 2021-06-02

더부룩한 속을 내려주는 청향우롱차

차는 꽤 많은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일단 대표적인 성분인 카페인만 해도 약리작용이 분명하죠. 모든 자연에서 나는 것들이 그렇듯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람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때론 이롭게 때론 해롭게. 우리는 오랜 세월을 거쳐 새로운 식물이 익숙한
by 제준태 2021-06-01

홍천 류인석기념관과 우렁된장

요즘 홍천은 차박 캠핑의 성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차박을 위해 찾는 사람이 많다. 근래 홍천에 이렇게 사람이 몰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남한강 지류를 따라 수십 킬로미터에 걸쳐 강변이 너르게 펼쳐져 있으니 그 위에 차를 두고 하루를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by 정태겸 2021-05-12

합천 황매산수목원과 풀빵

합천을 이야기하면 가야산부터 떠올리는 이가 많겠지만, 실상 합천의 주된 기둥이라고 보기에는 황매산이 더 어울린다. 물론 두 산은 산세나 경관 등이 모두 다르다. 가야산이 심산유곡에 가까운 풍광을 가졌다면, 황매산은 가야산 못지않게 깊숙한 품을 가졌음에도
by 정태겸 2021-05-07

햇살 가득 기분 좋은 5월의 홍차, 얼그레이

5월은 아마도 아름답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달일 겁니다. 풀이 푸릇푸릇하게 돋아나 풍경 자체가 달라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연둣빛과 초록빛이 가득한, 싱그러우면서도 따뜻한 봄 날씨의 전형이랄까요. 하지만 또 피곤해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by 제준태 2021-05-04

남해 섬이정원과 전복내장파스타

섬이정원은 고동산을 휘돌아가는 도로 한쪽의 샛길을 통해 들어간다. 고동산 안쪽 깊숙한 곳에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 꾸며져 있다. 들어가는 도로가 그리 친절한 편은 아니다. 아무래도 사유지를 개발해서 만든 곳이다 보니 진입로까지 완벽하다고 말하기에는 어렵다.
by 정태겸 2021-04-28

남해 양떼목장과 단호박카스테라

남해에 양떼목장이 있으니 한번 가보자는 거다. 금시초문이다. 1년에 못해도 두세 차례는 다녀오는 곳인데, 하물며 산세가 죄다 험상궂은 섬에 양떼목장이라니. 목장을 하려면 제법 너른 대지가 있어야 할 텐데 이 섬 어디에 그런 곳이 있단 말인지.
by 정태겸 2021-04-23

나만의 아지트를 찾아서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면 어디든 떠나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 '어디든'이라는 특정한 곳, 이른바 아지트를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실상 스트레스라는 것도 무엇 때문에 받고 있느냐에 대한 중요도 이상으로 그 상태에서 잠시 벗어나
by 김종우 2021-04-21

#06. 특이하게 생긴 침들에도 표준이 있나요?

한의원에는 이침, 전침 등 다양한 종류의 침들이 있어요. 모두 시험과 검사를 거쳐 만들어진다는 것 알고 있으셨나요? 침술군과 함께 아주 꼼꼼히 다양한 침들의 표준을 살펴보아요!
by 김감초 2021-04-16

봄을 즐기는 마음, 우전과 중작

이제 진짜 봄이 오고 있습니다. 3월 말에 이미 평년보다 이른 벚꽃 소식으로 벌써 봄기운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햇차가 나오기에는 아직 살짝 이른 시기인데요. 한국에서 햇차는 대개 4월 20일 곡우 전후부터 생산됩니다. 차를 수확 시기에 따라 구분할 때는
by 제준태 2021-04-02

인천 무의도와 데침쌈밥

한동안 바닷길이 열리는 여행지에 화제를 모았던 적이 있다. 그런 곳에는 여지없이 ‘모세의 기적’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미디어에 소개됐다 싶으면 밀물처럼 인파가 몰렸다가 이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물 빠진 자리에 만들어진 길을 따라 섬으로 들어간다는 걸
by 정태겸 2021-03-19

잔인한 4월에 대비해야 한다

돌이켜보면 고대의 천문학적 통계인 운기학이 신기하게 들어맞는 것을 많은 사람이 공감하였다. COVID-19의 발생 시기부터 시작하여 작년 가을에 잠시 더 심해지는 것도 그대로였다. 게다가 놀라운 것은 WHO뿐만 아니라 세계적 전문가들이 바이러스는 추운
by 안문생 2021-03-12

삼척 영경묘와 곰치해장국

3월 첫날부터 강원도에 폭설이 쏟아졌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습설이어서 무게가 상당할 거라고 했다. 뉴스에 나오는 폭설 현장을 보고 결심을 굳혔다. 눈 덮인 풍경을 볼 마지막 기회였다. 그 길로 삼척으로 향했다. 이번에 여행한 곳은 삼척에서도
by 정태겸 2021-03-11

환절기의 아침을 깨우는 홍차, 잉글리시 브랙퍼스트

3월. 봄이 시작되었지만, 아직 봄이라기엔 쌀쌀한 3월 초입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봄은 따뜻하고 몽실몽실하고 부드러운 그런 느낌이지만 아직은 일교차가 큰 날씨로 아침저녁은 춥게 느껴지기까지 하고 낮엔 조금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날씨입니다.
by 제준태 2021-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