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너무너무 덥습니다. 한반도 전체가 아열대 기후로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그래서 에어컨을 쉽게 틀게 되지 않으세요?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그런데요. 냉방기구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도움이 되지만 자칫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어요.
특히 아이들은 더 신경을 써 줘야 하는데요. 성장 중인 유아나 청소년들은 어른보다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거든요. 성인의 몸으로 완성되기 전에 일어난 변화는 잘 회복되지 않으므로 조심하셔야 해요. 계란 프라이를 만들 때를 생각해 보세요. 계란이 다 익은 다음에는 뒤집개로 어지간히 만져도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지만, 프라이팬에서 아직 덜 익은 상태인데 뒤집개로 섣불리 건드리면 모양이 망가지죠. 그리고 그 망가진 모양은 다시 되돌릴 수 없어요. 성장기 아이들 건강관리가 아주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여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자.
바깥 온도와 실내 온도의 차이는 5℃ 정도가 적절합니다. 될 수 있으면 선풍기를 이용하고, 에어컨을 틀더라도 약하게 가동하며, 외출할 때 얇은 옷 하나를 꼭 챙겨서 냉방기가 강하게 가동되고 있는 장소에서 입는 것이 좋겠죠. 또한 환기를 자주 하여 실내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해야 합니다. 자연 환기가 가장 좋지만, 에어컨이 있다면 제습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겠죠.
곰팡이에 노출되는 것을 주의하자.
여름철에는 습도가 더 올라가기 때문에 곰팡이가 잘 생깁니다. 곰팡이는 천식의 발병률을 높이며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해요. 특히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없도록 잘 관리하셔야 해요. 에어컨 사용 후에는 송풍 기능을 20분 정도 꼭 작동하셔서 습기가 사라진 채로 전원이 꺼지도록 하시고요.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연구에 따르면 에어컨 가동 후 3분 동안 나오는 곰팡이가 70%를 차지한다고 해요. 그러니 에어컨 가동 초기 몇 분은 창문을 열어 놓고 계시면 건강에 좋을 거 같아요.
체내 온도가 잘 유지되도록 노력하자.
차가운 음식보다는 미지근한 물과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서 몸 안팎의 온도 차가 커지지 않도록 하세요. 이열치열이라는 말 아시죠? 몸의 표면 온도가 상승하면 피부로 혈액이 많이 몰리게 되고 내부 장기에는 혈액량이 감소하여 체내 온도가 떨어지거든요. 이때 찬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 온도는 더욱 떨어지게 되고요. 내부 장기의 운동성도 저하될 수 있어요. 아이가 뜨거운 음식이 정말 싫다고 하면 차가운 음식을 자제하는 것만이라도 실천해 보게 하세요.
한의학적 도움을 받아 건강을 유지하자.
인삼(人蔘), 황기(黃芪), 오미자(五味子) 등을 옅게 달여 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러나 이들 역시 약이어서 효과와 부작용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에 주의해서 선택하셔야 해요. 체질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복용한다면 부작용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인 한의사의 처방을 받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여러분, 여름은 체내 외 온도 차 때문에 건강이 깨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온 가족의 건강에 주의하시고, 특히 아이들은 위에 말씀드린 것들을 잘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References
© 남지영 박사의 편안한 웰빙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