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통풍의 한의 치료에 대해 소개를 했었어요. 오늘은 여러분께 류마티스성 관절염 (류마티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관절이 붉어지면서 붓고 아프다면 단순 근육통이나 퇴행성 관절염이 아닌 통풍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이 의심되는 상황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혈액검사를 해 보아야 확진을 할 수 있습니다. 양방 치료와 함께 한의 치료를 병행하면 장점이 많은 질환입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우리가 보통 류마티스라고 부르죠. 류마티스는 자가면역 질환이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피곤하거나 미열이 있고 식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관절이 붉게 붓고 뻣뻣해지며 열감이 느껴지기도 하면서 통증이 생깁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주 뻣뻣하게 관절이 굳어지는 증상이 특징입니다.
류마티스성 통증은 특정 시간에 확 심해졌다가 또 다른 특정 시간에 확 가라앉기도 하는데요. 시간대가 일정한 경우가 많고 통증 강도가 오르내리는 폭이 아주 극심합니다.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아팠다가 오전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싹 가라앉기도 합니다.
류마티스가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연골이나 인대가 휘어지거나 굳어져서 기형이 되기도 합니다. 자가면역 질환이기 때문에 몸이 자신을 스스로 공격합니다. 나의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가 불균형해 지면서 관절뿐 아니라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조기에 진단받고 잘 치료받아야 합니다. 통증이 여러 부위를 돌아다닌다면 그나마 초기라고 추정해 볼 수 있지만, 더 이상 통증이 움직이지 않고 어느 한 부위만 아프다면 도리어 악화한 것일 수도 있어요.
한의학에서는 통풍과 류마티스를 침, 약침, 한약, 한의 물리요법 등으로 치료합니다. 특히 류마티스는 봉약침이나 습부항 요법이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침 치료도 자침 깊이가 조금 깊어질 수 있고요. 생각보다 강한 치료가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저는 미세먼지 문제로 뜸 치료를 잘 하지 않지만, 뜸 치료를 하면 연골 손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연구논문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한약 치료는 염증 완화, 미세혈류순환 개선, 면역 조절, 항산화 작용 등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류마티스 환자 치료에서는 염증을 가라앉게 하면서 면역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해당 목표에 집중적인 효과가 있는 한약 중에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개별 처방이 이뤄집니다.
그리고 류마티스 환자에게도 관절통 완화에 추나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류마티스 환자는 골밀도가 떨어져 있기 마련이고 관절유착이 있다면 정골추나는 받기 힘든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섬세하고 꼼꼼하게 진찰을 받으셔야 해요.
류마티스 환자라면 누구나 양방 치료를 받고 계실 텐데요.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 수 있을지 늘 고민이실 거에요. 한의 치료를 병행하시는 경우 위의 이점들이 있으니 칼럼을 참고하셔서 치료에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References
© 남지영 박사의 편안한 웰빙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