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사자 (Cuscutae Semen)는 메꽃과 (Convolvulaceae) 새삼속 (genus Cuscuta)에 속한 갯실새삼 (Cuscuta chinensis Lam.)의 성숙한 종자이다. 중국에서는 갯실새삼과 실새삼 (Cuscuta australis R. Br.)의 씨를 토사자로 사용한다.
전통 및 현대적 사용
토사자가 처음 기록된 것은 <신농본초경>이다. 이후 <본초강목> 등에 수록되었으며 현재는 <중국약전>에 등재되어있다. 인도에서는 갯실새삼의 줄기를 두통, 눈병, 황달 등에 사용했으며, 잎과 줄기는 유즙 분비를 증가시키는 데 이용했다. 베트남은 갯실새삼의 전초를 배부 (背部) 통증, 변비에 사용했다. 태국은 전초를 구충제 및 황달 치료의 외용제로 사용했다 [1].
성분
새삼속 식물은 기생생물 (Parasite)로, 성분은 숙주의 종류에 의존적이다. 갯실새삼의 연구 대부분은 토사자 (씨앗)를 대상으로 하며, 숙주에 따른 성분 종류 및 함량의 연구가 요구된다 [1].
토사자의 성분 중 플라보노이드 (Flavonoids)가 중요 생활성 물질이며 [2], 전체 성분의 약 3%를 차지한다. 토사자는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Astragalin, Kaempferol, Hyperin, Hyperoside, Quercetin 등이 주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1,3].
아스트라갈린 (Astragalin, kaempferol-3-O-β-D-glucoside)은 토사자 외에도, 카시아 알라타 (Cassia alata) 및 감나무과, 장미과, 두충과의 식물에서도 발견된다. 이 성분은 kaempferol의 3C-O 위치의 당화로 생성할 수 있다. Astragalin의 약리작용으로는 항염증, 항산화, 신경 보호, 심장 보호, 항비만, 항궤양, 항당뇨, 항섬유증, 항골다공증, 항종양 작용 등이 보고되었다 [4].
헤파린 (Hyperin) 또한 토사자의 플라보노이드로 [3], 세인트존스워트 (Hypericum perforatum), 황촉규 (Abelmoschus manihot) 등의 식물에서 발견된다 [5]. Hyperin의 약리작용으로는 항산화, 항염증, 피부 및 세포반응, 암에 대한 작용, 항바이러스, 항균, 심장 보호 활성, 간 보호 활성, 중추신경계 및 소화기계 등에 대한 작용이 있다 [5]. 최근 래트 난소 과립막 세포 (granulosa cells) in vitro 연구에서 Hyperin과 음양곽의 이리카인 (Icariin)을 처치 시, 에스트로겐 및 프로게스테론 분비가 증가됨을 보고한 연구가 있다 [3].
약리작용
1. 간 보호 작용
2. 항골다공증 작용
3. 면역계에 대한 작용
4. 항산화 작용
5. 항노화 작용
6. 항암 작용
7. 신장 보호 효과
8. 생식기계에 대한 효과
9. 유산 방지
1. 간 보호 작용
토사자 에탄올 추출물은 아세트아미노펜 (APAP) 유도 간 독성을 감소시킨다 (in vivo, rats). 간의 항산화 시스템 강화 기전으로 생각된다 [6].
2. 항골다공증 작용
토사자는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었다. 래트 연구에서 토사자 물 추출물이 조골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촉진하며, 파골세포의 활성 억제를 보고했다 [1]. Yang HM 등의 연구에서 토사자 물 추출물은 용량의존적으로 Human Osteoblast-Like MG-63 Cells의 분화를 촉진했다 [7]. 이후 in vitro 연구에서 토사자의 Kaempferol과 Hyperoside 성분이 ALP (Alkaline phosphatase) 활성을 증가시키며, Astragalin은 UMR-160 세포의 증식을 촉진했다 [8].
3. 면역계에 대한 작용
면역계에 대한 토사자의 작용이 보고되었다. in vitro에서 산성 다당류 CHC-1은 T세포 및 B세포의 증식을 촉진했다. 또한 in vivo에서 CHC-1는 비장 무게, 림프구 및 항체 형성을 증가시켰다 [9].
4. 항산화 작용
토사자는 항산화 작용이 있지만, 물 분획은 약한 항산화 활성 및 저농도의 플라보놀(flavonols)을 가진다. 이 때문에 산화 연관 질환 치료에 토사자 에탄올 추출물 사용이 추천된다 [10].
5. 항노화 작용
한의학의 원전인 태평성혜방 <太平圣惠方>에는 토사자를 항노화 제제로 기록하고 있다. 토사자의 에탄올 추출물은 D-galactose의 비효소 당화 (glycosylation) 반응을 억제하여, D-galactose 유도 래트 노화 모델에서 항노화 작용을 나타냈다 [1].
6. 항암 작용
토사자 열수 추출물은 DMBA 유도 피부 사마귀 (papillomas) 및 암종 (carcinomas)을 억제했다 (in vivo, Swiss albino mice) [11].
사람 암세포 관련 토사자의 세포독성 연구에서 전립선, 방광, 위, 식도 및 뇌종양 등에 토사자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한다. 그러나 토사자 성분이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에 반응하는 세포암에는 사용을 제외한다 [1].
7. 신장 보호 효과
Shin S 등은 허혈/재관류 유도 급성 신부전 래트에서 토사자 물 추출물의 회복 효과를 연구했다 (in vivo, rats). 250mg/kg/day의 토사자 물 추출물의 처치는 excretion rate, osmolality, Na+, K+, Cl-, creatinine clearance, solute-free water reabsorption과 같은 신장 기능의 지표를 개선했다 [12].
8. 생식기계에 대한 효과
토사자 에탄올 추출물은 NO-cGMP pathway를 활성화하여, 토끼의 음경해면체을 이완시켰다. 특히 연구에서 토사자 추출물은 sildenafil에 반응하지 않는 발기 기능 장애를 개선했다고 보고했다 [13]. 또한 토사자의 총 플라본 (Total flavones)은 hydrocortisone 유도 테스토스테론 감소 및 안드로겐 수용체 mRNA와 단백 레벨의 감소를 개선한다 (mouse, in vivo) [1]. 스트레스로 저하된 난소 내분비 기능 개선도 보고된다 (in vivo, female rats) [1].
9. 유산 방지
토사자는 전통적으로 유산 방지 목적의 한약으로 사용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토사자의 플라보노이드가 탈락막 (Deciduas) 및 세포영양아층 증식과 세포사멸을 조절하며, 탈락막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의 발현을 상향조절하고, 탈락막의 heparin blinding epidermal growth factor 발현의 하향조절을 통해 유산을 예방한다고 보고했다 (임신 rats, in vivo) [1].
임상연구 보고
영문 출판된 토사자 임상연구는 거의 찾아보지 못했으며, 2015년 Mehrbani M 등의 전야토사자 (Cuscuta campestris Yunck)를 이용한 아토피 피부염 연구가 있다. 15일 동안 전야토사자 (田野菟絲子) 또는 플라시보 분말을 처방했다. 전야토사자군의 피부 수분 및 탄력 (elasticity)이 증가되었으며, 소양감 및 수면 장애의 개선을 보고했다 [14].
전통적으로 토사자는 난임 및 유산 방지 목적으로 사용했다 [1]. 중국의 마곤 교수 (Professor Ma Kun) 역시 무배란 난임 치료에 토사자를 사용했는데 2012-2015년 치료 처방을 분석했을 때, 숙지황-천궁, 숙지황-당귀, 토사자-속단이 흔히 배오되는 본초로 확인되었다 [15].
사용상 주의
토사자의 독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 토사자의 부작용 및 사람 독성에 대한 보고는 없음). 래트에서 토사자 물 추출물 30-40g/kg 사용은 중독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물 또는 틴크 4.15g/kg 70일 처치에서도 어떠한 병리적 변화나 비정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토사자가 유산 방지에 사용되기 때문에, rat embryo에 토사자의 부작용을 평가한 논문에서는 60마리의 SD (Sprague-Dawley) 래트를 6개군으로 나누어 처치 시 토사자 처치와 대조군 간의 발달상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갯실새삼의 연구는 대부분 토사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초 및 과실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1].
토사자는 여성호르몬 유사 작용을 보이는데, 토사자 추출물이 MCF7 세포 증식을 강하게 촉진했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토사자의 cuscutic resionside A 성분이 MCF7 및 T47D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자극했다 [16].
참고문헌
© 공병희 원장의 현대적 본초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