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더웠던 여름이 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환절기 건강 관리 잘 하고 계시나요?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면역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비염이나 감기에 잘 걸리게 됩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바이러스의 공격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해 감기라는 질병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 면역력이 잘 갖춰져 있어야 우리 몸이 감기 바이러스에 잘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신체가 병에 대항하는 능력, 즉 면역력을 정기(正氣)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정기(正氣)를 북돋는 것을 질병 치료의 큰 원칙으로 봅니다. 물론 병을 발생시키는 외적 요인인 사기(邪氣)를 막는 것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약재들은 아주 다양합니다. 녹용(鹿茸), 황기(黃芪), 인삼(人蔘), 작약(芍藥) 등 여러분들이 많이 들어보신 유명한 한약재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감기로 인해 몸에 염증이 생겼을 때는 갈근(葛根), 맥문동(麥門冬), 연교(連翹), 금은화(金銀花) 등을 병의 단계에 맞게 적절히 가감하여 처방하게 됩니다.
음식을 잘 드셔야 합니다.
잘 먹는다는 건 많이 먹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뭐든지 골고루 조금씩 먹되 자연식품 위주로 섭취하시는 게 좋아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셔야 합니다.
수면은 심신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건강을 위해서 자시(子時: 밤 11시~새벽 1시)에는 잠들어있는 것이 좋아요. 이 시간에 숙면해야 몸에 활력이 더 잘 증가합니다.
물을 많이 드세요.
차, 커피, 음료수는 액체이지만 체내로 흡수된 뒤의 대사과정이 물과는 다르기 때문에 생수를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국이나 찌개 국물 역시 피하는 게 좋아요. 생수를 수시로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세요.
아침저녁으로 쌀쌀할 때 걸칠 수 있는 얇은 겉옷을 항상 챙겨 다니시면 좋습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서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땀이 난 뒤에는 마른 수건으로 닦아 몸을 보송보송하게 하고 찬 바람이 닿지 않도록 신경을 쓰시면 더 좋습니다.
매일 짧게라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합시다.
운동의 종류는 달리기, 제자리 뛰기, 줄넘기, 자전거 모두 좋습니다. 살짝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몸을 움직이면 운동 효과가 있으며 심폐기능이 좋아집니다.
손을 자주 씻어 줍니다.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손 씻기의 중요성은 다들 잘 아시죠? 손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병의 원인을 차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강박적으로 손 씻기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신 건강에도 해로울뿐더러 너무 깔끔을 떨면 질병에 더 잘 걸릴 수 있습니다.
하루 10분 이상 일광욕을 합니다.
햇볕을 잘 쪼이면 호르몬 체계에 도움이 됩니다. 햇볕은 우리 몸에서 세로토닌, 멜라토닌, 성장 호르몬 등의 분비와 균형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호르몬 체계의 균형이 잘 맞아야 면역력도 더욱 높아집니다.
글로 써 놓으니까 굉장히 많은 것 같지만 사실 생활 속에서 적용해보면 아주 간단한 내용입니다. 위의 내용들을 조금씩 신경 쓰셔서 모두 건강한 환절기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References
© 남지영 박사의 편안한 웰빙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