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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허해졌거나 체력이 약해지면 한의원에 오셔서 보약에 대해 상의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꼭 들어가면 좋은 약재들이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그중 가장 으뜸은 뭐니 뭐니 해도 녹용입니다.


녹용은 몸의 활동력을 높이고 수면을 개선하며 근피로도를 낮추는 효능이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활기찬 컨디션이 되면서 잠도 푹 잘 수 있고 똑같이 일해도 덜 피곤하게 된다고 해석해 볼 수 있죠. 또한, 녹용은 콜라겐이 풍부하고 조혈작용이 뛰어나며 성장인자를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약 하면 예로부터 녹용을 최고로 평가했던 것이지요.


그런데요. 보약을 먹으면 살찐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특히 녹용이 들어간 보약 같은 경우에 좀 더 그러신 것 같아요. 하지만 녹용을 드신다고 살찌는 일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녹용이 함유된 한약은 한 번 복용할 분량에 10Kcal 내외의 열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 3번 드신다고 해도 30Kcal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약의 열량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녹용 함유 보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요? 아주 오래된 이유가 있죠. 지금으로부터 40~50년 전인 1960-70년대 혹은 그 이전에는 사람들이 못 먹어서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영양 결핍이 심했기 때문에 영양을 보충해야 건강해지는 것이 당연했죠. 그래서 살찌는 한약을 많이 처방할 수밖에 없었고요. 오죽하면 설탕이 약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요? 1990년대 이후로 접어들면서 비만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살이 쪄서 건강이 안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이지요.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면 쉽게 피로해집니다. 소화기관은 부담을 느껴서 기능이 떨어져 있고요. 심혈관계나 호흡기계도 건강치 못한 상태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분들의 보약은요? 살찌게 하면 큰일 납니다. 그래서 요즘 보약은 특별히 깡마른 분이 아니라면 살이 찌지 않게, 오히려 빠지는 것도 가능하게 처방이 됩니다.


결론!

칼로리나 약 처방 때문에 살찌는 일은 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저의 설명이 여러분께 잘 전달 되었기를 바랍니다.



References


[1] Sui Z, Zhang L, Huo Y, Zhang Y. Bioactive components of velvet antlers and their pharmacological properties. J Pharm Biomed Anal. 2014 Jan;87:229-40. doi: 10.1016/j.jpba.2013.07.044.


[2] Lu LJ, Chen L, Meng XT, Yang F, Zhang ZX, Chen D. Biological effect of velvet antler polypeptides on neural stem cells from embryonic rat brain. Chin Med J (Engl). 2005 Jan 5;118(1):38-42.



© 남지영 박사의 편안한 웰빙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