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는 양쪽 다리의 무릎관절 내에 위치하며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두 개의 인대가 교차하듯이 위치해 있어 바깥에서 보면 한문의 열십자(十)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무릎관절의 안전성에 있어 십자인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방십자인대는 허벅지뼈를 기준으로 정강이뼈가 앞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고, 후방십자인대는 정강이뼈가 뒤쪽으로 가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리고 무릎을 굽히거나 필 때도 허벅지뼈와 정강이뼈가 제자리에서 회전하듯이 움직여주게 합니다. 십자인대는 무릎의 반월상연골과 함께 우리 몸의 체중을 적절히 분산시켜주어 무릎관절에 가중되는 무게의 부하를 감소시켜줍니다. 이렇게 무릎의 인대와 연골은 부드러운 조직으로 충격을 흡수해줍니다.
하지만 손상도 잘 됩니다. 특히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이 흔합니다.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은 점프 후의 착지,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정지할 때 등에 발생하는 비접촉 손상이 있고 몸싸움이 많은 축구, 레슬링, 유도 등에서 많이 겪는 접촉 손상이 있습니다. 무릎이 삐었다고 하는 상태는 보통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후방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껍고 손상이 적습니다. 후방십자인대는 주로 넘어져서 무릎을 땅에 강하게 부딪쳤을 때나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몸이 앞으로 나가는 동작에서 손상됩니다. 스포츠 경기 중 무릎 뒤에서 들어오는 태클 동작은 이러한 손상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수가 무릎을 다치는 동작을 보았을 때, 무릎이 같은 쪽의 발목보다 안쪽으로 향하면서 외력으로 종아리 바깥쪽을 누르는 힘이 작용하면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며 심하면 완전 파열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되면 수술을 하게 됩니다. 전문 선수의 경우에는 인대 재건술 수술을 할 필요가 있고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물론 일반인은 근육 강화로 무리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십자인대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면서 무릎 주위의 경혈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주 1-2회의 허벅지 근력운동은 전반적인 무릎관절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허벅지 근육 경혈의 지압이나 침구치료 등을 통해 경혈을 활성화시켜주어 무릎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무릎은 외측에서 가해지는 압력에 취약하므로 빠른 보행이나 달리기 중 갑작스러운 방향전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평소에 근력 강화운동 없이 심한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팀닥터 한의사 이현삼의 스포츠 한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