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는 장미과(Rosaceae)에 속한 낙엽교목인 산리홍(Crataegus pinnatifida Bunge)의 성숙한 과실 즉, 열매를 건조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열매가 아닌, 산사의 잎 등에 관한 연구들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산사는 유럽, 미국 등의 국가에서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때의 산사는 서양산사나무(Crataegus oxyacantha)의 열매 혹은 잎 등입니다.
전통적 사용
산사는 전통적으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울혈을 제거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소화불량, 설사, 복통, 고지혈증 및 고혈압을 치료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때문에 산사는 삼출건비탕(參朮健脾湯), 화식양비탕(化食養脾湯), 계비탕(啓脾湯), 내소산(內消散) 등의 소화기 처방에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사하게, 서양에서도 전통적으로 산사를 이용했으며 근대에 들어와 산사의 약리적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1953년 독일의 한 연구에서, 산사를 복용한 환자의 관상동맥 혈류량이 83%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1980년대부터 마켓에서 산사를 고혈압, 협심증, 부정맥 등의 보조제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2008년 발간된 코크란 리뷰에 따르면, 산사 추출물은 만성심부전의 보조치료로 증상 조절과 생리적 결과에 유의하다고 합니다 [1, 2].
성분
1. flavonoids
1) flavones
2) flavonols
3) flavanones 및 flavanonols
4) flavanols 및 polymers of flavanols
2. triterpenoids 및 steroids
1) triterpenoids
2) steroids
3) monoterpenoids 및 sesquiterpenoids
3. lignans
4. hydroxycinnamic acids
5. organic acids
6. nitrogen-containing compounds
7. 기타
산사의 성분 연구는 1960년대에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150개 이상의 성분이 확인되었습니다 [3].
약리작용
산사는 심혈관계 보조제로 유명한 만큼 지질저하 또는 심부전에 대한 연구가 다수 진행되었습니다. 산사의 잎에서 추출한 총 플라보노이드는 혈청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켰습니다 [3]. 임상 연구도 다수 존재하는데, NYHA functional class II로 확인된 만성심부전 환자에 산사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보고되었습니다. 산사는 심근수축력을 강화하고, 관상동맥을 확장하며, 심근의 산소요구량 및 말초 저항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또한 산사는 동물연구에서 혈압을 천천히 떨어뜨렸습니다 [3]. 이러한 산사의 작용을 토대로 하여 새로운 치료제 개발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는 산사, 진피 추출물로 구성된 HT048의 비만에 대한 기초 연구가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4, 5]. 중국의 경우에는 고지혈증에 승인된 57개 처방 중 약 50%의 처방에 산사가 포함될 정도로 산사를 다용하고 있습니다 [6].
산사는 전통적으로 소화기 질환에 사용되었는데, 산사에 함유된 비타민 C, 비타민 B2, carotene 및 다양한 유기산이 소화기 효소의 분비와 위 내 효소 활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리파아제(lipase) 활성을 강화하여, 지방식이 소화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이외에도 산사는 위장 평활근에 영향을 미치는데, 물추출물은 수축을 강화시켰지만 알콜추출물은 수축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3].
주의사항
저용량의 산사는 심각한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지만, 고용량의 경우에는 저혈압 또는 진정 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참고문헌
ⓒ 공병희 원장의 현대적 본초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