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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본초의 하나로, 식품 또는 향신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흔히 펜넬(Fennel)로 불리지만, 국가에 따라 다양한 이명을 가집니다. 이명의 종류만 해도 100가지가 넘는다고 하니, 회향이 얼마나 많은 나라에서 이용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회향은 다양한 약리작용을 지니고 있어 많이 연구되고 있는데, 한의학에서도 역시 회향을 약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회향의 기원, 즉 정확한 분류를 알아야 합니다. 회향은 미나리과(혹은 산형과 Umbelliferae/Apiaceae) 회향속(genus Foeniculum)에 속한 다년생 본초인 회향(Foeniculum vulgare Miller)의 성숙한 과실을 건조한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과실 외에도 씨, 줄기, 전초 등이 사용되며, 이들 부위에 대한 다양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회향은 소회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붓순나무과에 속하는 팔각회향의 이명 역시 회향이므로 학명을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전통적 사용


앞서 회향이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했는데, 실제 회향은 한의학뿐 아니라, 아유르베다 의학, 우나니 의학을 비롯한 인도, 이란 등의 전통의학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들 의학에서 회향은 43개 이상의 질병에 사용되었습니다 [1]. 또한 회향은 초콜릿 등을 입혀 믹스(Mukhwas)로도 사용되며, 여러 음식이나 샐러드에 첨가되기도 합니다.


성분


 1. 휘발성 화합물(정유)
 2. 플라보노이드
 3. 페놀 화합물
 4. 지방산
 5. 아미노산
 6. 미네랄 및 미량원소


회향의 성분은 위와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성분은 휘발성 화합물과 페놀 화합물입니다. 회향 특유의 향기가 바로 이 휘발성 화합물에 의한 것이며, 회향이 향신료로 많은 음식에 첨가되는 이유입니다. 페놀 화합물은 웰빙과 질병 예방에 가치가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회향 과실의 물추출물에는 페놀 화합물이 풍부하며, 회향의 페놀 화합물은 항산화, 간보호 작용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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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리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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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다양한 전통의학들이 회향을 약물로 사용했습니다. 때문에 위 분류와 같은 회향의 다양한 약리작용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정향, 백두구 등의 향신료와 유사하게, 회향은 위장관에 작용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회향은 위 및 소화관의 분비와 연동운동을 촉진하며, 위궤양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또한 영아산통(infant colic)에 회향을 사용한 연구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회향은 간기능 손상모델에서 간보호 작용을 보였으며, 진통 및 항염증 작용 등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회향은 전통적으로 여성호르몬 유사작용 약물로 사용되었는데, 소복축어탕(少腹逐瘀湯), 난간전(暖肝煎) 등의 부인과에 사용되는 처방이 회향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된 연구를 보면, 회향은 자궁수축을 약화하였으며, 수컷 쥐에 투여할 경우 고환 및 정관의 단백질 함량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암컷 쥐의 경우, 회향은 에스트로겐 유사작용을 보입니다). 또한 남성호르몬 대사 장애에 의한 특발성 다모증에 회향 에탄올 추출물을 도포하니 모발직경이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회향은 최유제(유즙분비약)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도파민이 모유생성을 억제하는데, 회향에 함유된 anethole이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외에도 회향 특유의 향은 곤충을 쫓아내는 작용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황열병을 매개하는 댕기모기(Aedes aegypti)를 쫓는 작용이 있습니다.


주의사항


오랜 역사와 많은 사용에서 회향의 부작용 보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독성 연구에서도 회향의 독성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현재까지의 결론은 ‘임상에서 추천되는 용량으로 회향을 사용하면 안전하다’입니다.


참고문헌

[1] Badgujar SB, Patel VV, Bandivdekar AH. Foeniculum vulgare Mill: a review of its botany, phytochemistry, pharmacology, contemporary application, and toxicology. Biomed Res Int. 2014;2014:842674. doi: 10.1155/2014/842674. Epub 2014 Aug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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