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십년간 국립암센터에서의 한의학 연구와 한의사 채용이 서양의학계의 지속적인 압력에 의해 무위로 돌아가고 있는것과는 달리, 일본 국립암연구소에서는 한약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일본 국립암센터-암연구소 연구진들은 암 환자에서 체중 및 체력 감소, 소화불량 등 고도의 쇠약 증세를 통칭하는 악액질 상태에 대해 한약 육군자탕이 개선 작용을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173113
역류성 위식도 질환, 기능성 소화장애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나, 암 환자의 섭식 장애 등에 사용되고 있는 육군자탕은 일반적으로 그렐린의 분비를 유도하여 식욕을 증진시키고 위 운동을 촉진시키는 기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들은 기존 연구를 통해 개발한 암성 악액질 실험 모델을 바탕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병적 상태가 그렐린 저항성에 의해 유발되며, 이를 육군자탕에 의해 개선할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프로토콜에 따라 85As2 세포를 이식, 위암으로 인한 심각한 악액질 상태가 유발된 질병 모델에서, 그렐린을 외부에서 주입했을 때 이에 대한 반응이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혈중의 그렐린이 증가하더라도 시상하부에서의 식욕 관련 펩타이드의 mRNA가 감소하고,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제 (GHS-R) mRNA는 영향을 받지 않은 반면, 육군자탕 투여에서는 혈중 그렐린 농도는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시상하부에서의 GHS-R mRNA는 증가했고 식욕부진 현상도 개선되었다.
연구진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그렐린 저항성이 식욕부진과 체중 감소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고, 이에 육군자탕이 그렐린 신호를 강화시켜 그렐린 저항성을 개선함으로서 치료 효과를 가질 수 있음을 제안했다.

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