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중독에서 침 치료의 효과는 일정 부분 시사되고 있으나, 그 작용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최근 국내 연구진들이 침 치료가 중추에서 약물 중독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작용 기전을 일부 규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https://doi.org/10.1111/adb.12499
국내 연구진들은 침 치료의 신문혈(神門, HT7)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기존 연구에서 뇌의 중격측좌핵(측위 신경핵, nucleus accumbens)에서의 도파민의 방출을 감소시킴으로서 중독 행위에 대한 대뇌 회로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음을 확인한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중독 행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또 다른 뇌 부위인 복측 피개 영역(ventral tegmental area)에서의 침 치료의 GABA 뉴런 활성 효과를 검토했다.
그 결과, 신문혈에 대한 침 치료는 약물에 의해 억제된 GABA 방출을 정상화시켰고, 관련 뉴런의 활성화를 유도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를 명확히 검증하기 위해 GABA의 작용을 차단시킨 경우 침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자침 심도에 따라 치료 효과가 증대되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신문혈에 대한 자침은 약물에 의한 GABA의 활성 억제와 도파민 방출 감소를 회복시킴으로서 중독 장애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생물학적 근거들은 임상에서의 침 치료에 대한 합리성을 제공할 수 있다.
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