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 간염에서 한-양약 병용 요법 효과적”
보신건비 (補腎健脾) 중약 처방이 3상 96주 다기관 이중맹검시험에서 완치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입증했다.
중국의 국가지정 3급 종합중의병원 (상급 종합중의병원) 10개소에서 620명의 HBeAg(-) 만성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바라크루드 (entecavir) 0.5mg/day와 중약을 병용투여하는 경우, HBsAg 소실 (HBsAg 0.1IU/mL 미만, 완치)에서 중약 투여가 높은 치료 목표를 달성함이 확인되었다 (5.13% VS. 2.1%, p=0.046).
중약 투여군에서 혈장 HBsAg가 1Log10 이상 감소한 환자는 11.76%로, 대조군의 6.41%에 비해 높은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p=0.043). 간 조직에서 검출된 cccDNA는 두 군 모두에서 치료 후 감소 경향을 보였다. 시험 도중 발생한 부작용에서는 두 군 간 차이가 없었다.
기존 연구들에서 한약-양약 병용 요법이 부작용 없이 환자의 간 기능과 간염 치료 효과를 개선하고 있음이 지속적으로 보고되어이미 해외에서는 한약-양약 복합투여를 통한 간염 치료가 활성화되어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하여 많은 환자들이 효과적 치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양방요법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국은 국내와 유사하게 예후가 불량한 HBV genotype C 환자가 많은 만큼, 중국에서의 이러한 결과는 국내 임상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처방은 2012년의 300례 HBeAg(+)환자군에 대해 단독 투여 52주 이중맹검시험에서도 유의하게 HBV DNA를 감소시켰으며 HBsAg 역시 유의미한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의 초록은 Lancet과 중국중의과학원의 연례 공동 회담 특집을 통해 발표되었고, 정식 출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B형 간염 환자에 대해 부작용이 심하지만 임상에서 종종 사용되는 인터페론 요법의 경우, 한약과 상호작용으로 인해 간질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적절한 치료 방침을 따라야 한다.
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