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보중익기탕이 효과적"


2017년 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 (GOLD) 진료 지침이 개정되면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FEV1로 대표되는 기류제한 평가보다 환자의 증상과 급성 악화 위험에 대한 평가가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에서 여러 진단과 치료상의 개선점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학적 근거가 축적된 중약 치료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이 한계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호주 RMIT대학과 중국 중의과학원 연구진들은 기존에 발표된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에 보중익기탕을 처방한 임상시험을 분석하고, 이 처방이 환자의 임상적 증상 및 운동 기능과 근력 등 다양한 삶의 질 관련 인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여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는 총 16건의 임상시험이 포함되었는데 총 1,400명의 임상 정보를 바탕으로 대부분은 중국에서, 몇몇은 일본에서 효과 평가가 진행되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약 60세였고, 이들의 병기는 주로 GOLD 2-3, 병력은 6-12년이었다. 중약 처방의 대조 양약으로 사용된 것들은 기관지확장제, 흡입스테로이드, 항콜린제 등으로 다양했다.


연구 결과 중약은 대조 양약에 비해 임상적 개선 (RR 1.25, 95% CI 1.18 to 1.33), 6분 운동 검사상 개선 (MD 51.22 m, 95% CI 45.56 to 56.89), 폐기능 개선 (FVC, MD 0.26 liters, 95% CI 0.18 to 0.33), 호흡근력 개선 (MD 0.46 liters, 95% CI 0.11 to 0.80), CAT상 삶의 질 개선 (MD -2.56 points, 95% CI -3.40 to –1.72) 등의 효과를 보였다. 추가적으로 FEV 1%의 개선과 급성 악화 예방 효과도 확인되었다.


연구진들을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보중익기탕이 단독 혹은 병합 요법으로서 COPD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제시했다. 그러나 향후의 과제로서 더 장기간의 양질의 연구 축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같은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변증 치료 임상시험은 이러한 요구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 이 연구는 8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된 다기관 대규모 무작위 시험으로 384명의 COPD 환자에 대한 맞춤 중약 치료의 급성 악화의 개선과 재발방지 효과를 평가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 환자 상태에 대한 변증에 따라 투여한 맞춤 중약은 악화 재발까지의 기간을 2배 이상 늘리는 뚜렷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107.5d vs. 50d, p=0.011).


Chen Y, Shergis JL, Wu L, Yu X, Zeng Q, Xu Y, Guo X, Zhang AL, Xue CC, Lin L.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the herbal formula Buzhong Yiqi Tang for stable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mplement Ther Med. 2016 Dec;29:94-108. doi: 10.1016/j.ctim.2016.09.017. Epub 2016 Sep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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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