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로 확인돼 총 175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다행히 나오지 않은 가운데 퇴원자는 4명 늘어 총 54명이 됐다. 이 가운데에는 삼성서울병원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80명 이상의 추가 감염자를 낳은 14번 환자(35)도 포함됐다.


또 유일한 임신부였던 109번 환자(39·여)도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이날 새벽 제왕절개로 무사히 아들을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69번(57), 116번(56) 환자도 21∼22일 중 두 차례의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전체 175명의 확진자 가운데 퇴원자 54명, 사망자 27명을 제외한 94명이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16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 오전 6시 현재 격리자는전날보다 1,028명 줄어든 총 2,805명이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상기 내용에 있듯이 유일한 임신부인 109번 환자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의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분만 예정일이 남아있었지만 22일 복통 시작과 함께 양수 파열이 돼 격리해제 상태에서 산과병동으로 전실한 후 오전 4시34분께 제왕절개로 무사히 남아를 출산했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앞서 임신부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 입원하던 중 지난달 27일 급체로 같은 병원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를 문병하러 갔다가 14번 환자에 노출돼 감염됐었다.


메르스 확산의 1차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 측이 자진해 코호트 격리(병동 봉쇄)를 요구했으나 보건당국이 거절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번 환자(68)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평택성모병원에 파견된 3명의 역학조사관들은 환자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평택성모병원장(이기병)은 인터뷰를 통해 정부에서 메르스라는 말을 쓰지 못하게 했고, 보수공사를 한다는 식으로 환자들을 퇴원시켰다고 밝혔다. 병원은 지난 29일 자진 폐쇄했지만 정부의 지침은 없었다고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기자회견에 나와 머리를 숙여 사죄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삼성 오너일가로는 2008년 4월 22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특검 사태에 대한 사과문 발표 이후 7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부회장의 사과 조치에 맞춰 메르스 사태 2차 유행의 진앙이 된 삼성서울병원 역시 위기관리 시스템과 응급진료 프로세스의 전면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강동성심병원에 대해 방역당국이 메르스 전파를 막기 위해 외래·입원 등을 일시 중단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73번째로 확진된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와 접촉한 후 목차수내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강동신경외과 등을 거쳐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확진됐다"고 밝혔다. 강동성심병원은 당초 오는 25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확진환자 발생으로 국민안심병원에서 제외됐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6월 10∼11일 목차수내과, 15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16일 강동신경외과를 방문하신 분은 다른 병원을 이용할 때 경유병원을 꼭 알리고 관할 보건소에도 방문 사실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메르스 일일정례브리핑을 통해 "자가격리자의 국내선 항공기 탑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탑승 수속 과정에서 신분증을 통해 자가격리자 여부를 확인하고 자가격리자로 확인될 경우 탑승이 제한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메르스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확산한 이유로 국내 병원문화를 들었다. 문 장관은 "한국에서 예외적으로 메르스가 크게 확산된 것은 국내 병원 문화가 원인"이라며 "병원 쇼핑 문화, 밀집한 응급실 운영, 병문안, 간병문화 등으로 병원 내 확산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메르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감염병 전문인력 확보 미흡도 확산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병원 비공개 결정을 누가 내렸냐는 질문에 자신이 내렸다고 답했다. 평택성모병원의 병원 코호트 격리 요구에 대한 정부의 거절에 대해 문 장관은 "평택성모병원의 코호트 격리는 의료진이 대부분 격리상태여서 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73번째 메르스 환자(70·여)와 관련한 모니터링 대상자가 7,500~8,0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오후 시청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시, 보건복지부, 강동구 보건소의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강동성심병원 등 173번째 환자와 관련한) 모니터링 대상이 7,500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의 한 전문대학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1명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조사를 받던 학생 5명 가운데 한 대학생(19)이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메르스 의심증세가 있어 경산보건소로 옮기고, 관련 조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대학생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지난 5일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병원을 찾은 남동생은 이미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택에 자가격리됐다가 3일 전 해제됐다. 하지만 경산보건소는 이날(23일) 오후2시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176) 남성 51세, 76번째로 확진된 환자와 6.6일 건국대학교병원 같은 병동 입원
177) 여성 50세, 14번째로 확진된 환자와 5.27~5.29일 삼성서울병원 같은 응급실 입원
178) 남성 29세, 평택박애병원에 입원(5.29~6.6일)한 환자의 가족(역학조사 중), 109번째 완치 퇴원자, 6월 30일 ~ 7월 2일 퇴원
179) 여성 54세, 96, 97, 132번째로 확진된 환자에 노출된 간호사(역학조사 중)


(출처: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