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4명 증가해 179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신규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사망자수가 27명으로 유지된 가운데 퇴원자는 13명이 늘었다. 대책본부는 기존 확진자 가운데 46번(55), 53번(51), 65번(55·여), 79번(24·여), 93번(64·여), 100번(32·여), 102번(48·여), 111번(43·여), 121번(76), 125번(56), 131번(59), 151번(38·여), 159번(49) 환자가 22∼23일 중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퇴원자는 모두 67명으로 늘었다. 퇴원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치료 환자는 85명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6명이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총 3,103명으로 전날보다 298명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방역당국이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건국대병원은 지금까지 환자가 다녀간 6층 병동에 대해서만 부분폐쇄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날부터 병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건국대병원은 76번 환자의 경유병원으로, 그간 1인 격리 조치를 실시해왔으나 관리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170번째 환자에 이어 176번째 환자가 확진돼 환자의 동선이 광범위한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날 종료 예정이던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는 별도의 종료기한 없이 연장하기로 했다. 집중관리병원이던 평택굿모닝병원은 23일 자정 격리가 해제됐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메르스 사태 초기에 정부가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메르스 전파력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병원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20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병원명 공개 여부를 논의했었냐는 질문에 문 장관은 "초기에 아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제가 국내에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책임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병원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문 장관은 "메르스 전파력이 상당히 강하고,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폭발적으로 환자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당초 (정부)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해 방침을 바꿨다"며 "6월 3일 정보를 공개하라는 대통령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기간을 종료시점을 정하지 않고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밤 이 병원의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를 전면 제한하고 수술 역시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하는 내용의 부분폐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도 추가 메르스 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자 부분폐쇄 기간을 더 늦추기로 최종 결정했다. 174번째 환자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에 환자로 내원한 날짜가 지난 4일, 8일, 9일로 137번째 환자의 병원 근무 시점과 겹치지만 다른 확진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도 있다. 166번째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의 암병동을 방문했지만 어디서 누구와 접촉해 감염됐는지 모호하다.
평택에서 메르스 환자가 또 발생했다. 평택시는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 중이던 한 환자(30)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18∼29일 평택성모병원 7층병동에 입원했던 60대 다른 환자의 가족으로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 환자와 접촉한 54명을 격리조치했으며 정확한 감염경로와 이동경로를 파악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해외전문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메르스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겪는, 낙타에서 시작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대비가 부족했고, 또 그 유입과 확산을 초기에 막지 못했다"며 초동대응 실패를 시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같이 말한 후 "현재 정부는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면서 메르스 종식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메르스가 종식이 되면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과정 전반을 되짚어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또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해서 신종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이라든가 인력, 제도를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실비 브리앙 WHO 감염병 국장, 브라이언 맥클로스키 영국 공중보건청 국제보건국장 겸 WHO 자문관, 박기동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국가지원전략개발국장, 스티브 레드 CDC 공공보건 예방대응센터장, 홀리 웡 보건부 글로벌이슈담당 수석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180) 남성 55세, 143번째로 확진된 환자와 6월 8일 ~ 6월 12일 좋은강안병원 같은 병실 입원
(출처: 나무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