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현대인들은 과학의 발달과 컴퓨터의 보급 등 신체 활동 감소에 의한 운동 부족(Hypokinetics)이 체력 저하 및 만성퇴행성질환인 성인병(Degenerative disease)의 원인이 되고 있다. 격렬한 스포츠가 아닌 건강을 위해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대략 12주 이상부터 효과를 볼 수 있고, 이는 노화(Aging)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처럼 운동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지만,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 그리고 목적에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젊고 건강할 때는 어떤 운동을 해도 몸에 무리가 오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무릎과 허리가 아파 운동을 하기 힘들다는 환자분들도 종종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것은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신호이다.  


흔히 운동의 종류라고 하면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을 든다. 유산소 운동은 산소의 필요량과 공급량이 거의 일치하는 상태에서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 에너지를 소비하는 운동이다. 운동의 초기 수분간은 근육 내 탄수화물의 저장 형태인 글리코겐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다가 그 후에는 혈액 중 포도당을 사용하고 점차 체지방을 포도당으로 전환하여 사용하게 된다. 반면, 무산소 운동은 산화작용과 관계없이 근육 내 글리코겐의 반응에 의하여 에너지를 만들고 이를 근육에 공급하는 운동이다. 흔히 근력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다이어트를 할 경우, 체지방을 태우는 유산소운동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근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반드시 근력운동을 병행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근육이 충분히 없는 상태에서 유산소운동만으로 큰 효과를 보기 힘들며, 또한 나이가 들수록 근육의 양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올바른 근력운동을 통하여 근골격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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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와 별도로 코어운동을 들 수 있다. 코어운동이란 우리 몸의 가장 안쪽에서 뼈와 관절을 잡아주는 속근육들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틀어 말하는데, 이러한 속근육은 몸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바른 체형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높은 대사율로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는 근육이다. 즉, 우리 몸의 체형과 통증, 그리고 올바른 체중유지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 하겠다. 실제로 임상에서 통증환자나 중풍환자의 재활, 그리고 비만환자의 치료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속근육을 삼음경근, 다시 말하면 음의 경락이 흐르고 있는 부위의 근육으로 설명한다. 이러한 속근육의 단축이 없어야 우리 몸 밖의 양의 경맥과 조화를 이루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상태를 음·양이 조화된 상태라고도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운동의 일반적인 효과 외에 코어운동은 복부주변의 근육 및 복강을 안정화시키고 근력을 강화하며, 척추의 정상적인 만곡을 회복하고 근골격계 손상과 질병을 예방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내 체질과 몸의 증상에 맞는 운동법을 익혀 몸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도 회복시킴으로써 보다 활기찬 삶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회에는 내 체질에 맞는 운동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 송미연 교수의 한방 운동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