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그림자는 호흡기, 알레르기의 신호?
다크서클은 피곤할 때 눈 밑에 그림자가 생기는 것으로 주로 어른들에게서나 나타난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하얗고 뽀얀 아이의 눈 밑에도 검은 그림자가 드리울 때가 많이 있다. 아이의 다크서클이나 그림자는 단순한 피로 탓만이 아니다. 호흡기 감염이나 알레르기 질환, 빈혈일 수 있는 이른바 건강의 적신호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호흡기 감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 기혈 순환 필요
눈 밑 검은 아이를 살펴보면 검푸르거나 보랏빛이 돈다. 이는 호흡기 감염 또는 알레르기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기도 하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을 앓는 아이들은 기혈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눈 밑이 검푸르거나 검게 보일 수 있다. 이때는 찬물이나 찬 우유, 차가운 아이스크림 같은 것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따뜻한 음료나 국물을 주는 것이 좋으며, 자극적인 음식은 오히려 자율신경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피한다.
호흡기가 약하면 아이의 눈 밑이 거무스름하게 보이는데, 이때 한의학에서는 폐장(肺臟)의 기운이 약하다고 본다. 이때는 폐장의 기운을 잘 조절하여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 아이들을 면역학적으로 보다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빈혈이 또 다른 원인
아이가 빈혈일 때도 눈 밑이 검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들은 태어나서 6개월까지는 엄마에게서 받아 나온 면역성분과 영양분으로 별다른 문제없이 자라게 된다. 출생 6개월 이후에는 이유식을 통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는데 이때 편식을 하거나 고른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했을 경우, 아이에게 흔히 빈혈이 따라올 수 있다.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라면 아이의 식사에 주의를 기울여준다. 빈혈이 장기화되면 예민해지고 식욕이 떨어져 아이가 허약해지고 성장부진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유는 철분이 부족한 식품 중 하나로, 아이가 우유를 너무 많이 먹으면 다른 음식을 먹지 않아 빈혈이 잘 생긴다. 돌 이후에는 하루에 500cc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쇠고기, 굴, 대합, 바지락, 미역, 파래 등을 아이가 먹기 쉽게 조리해주는 것이 좋다.
간접흡연으로 공기가 오염되거나 주위 공기가 나쁠 경우에도 산소 공급이 적어 적혈구가 잘 순환되지 않아 다크서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단체생활 증후군 이겨내야 다크서클 사라져
체질적으로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과 예민한 아이들은 평소 음식을 충분히 잘 먹지 못하고, 밤에도 깊이 잠들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기혈순환이 잘 안 되면서 혈행 순환이 나빠지고, 눈 밑이 검어지는 것이다. 특히 단체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은 단체생활 속의 스트레스로 인해 밥을 잘 못 먹거나 잠을 자기 힘든 경우도 많이 있다. 이때는 엄마가 아이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잘 살펴서 적절히 해소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단체생활 증후군을 잘 이겨내지 못하면 아이가 잦은 감기에 노출되어 많이 허약해질 수 있으며, 호흡기가 약해져 눈 밑이 검게 변할 수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손발을 씻기고, 식사 또한 아이가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한다. 친구들이나 선생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나누면서 아이의 단체 생활이 즐거워지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단체생활 증후군을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다.
© 좋은 면역 지킴이, 황만기 박사의 알레르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