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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달력상으로는 가을인데, 이제 환절기도 거의 지나가고 겨울 내음이 솔솔 나는 것 같다. 가을에는 울적해지고 생각도 많아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로 접어들면 좀 더 침잠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들이 단순히 느낌적인 느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명확한 경우가 많다. 사실 이건 모두 일조량에서 비롯된다.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이 호르몬이 하는 역할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 대표적인 것은 기분을 좋게 해 주고 숙면을 돕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햇볕을 쪼여야만 분비가 잘 되는데, 가을이 되면 해가 짧아지면서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겨울이 되면 더 심해진다. 그래서 가을로 접어들면 왠지 감성적으로 되는 것 같고, 겨울에는 더 움츠러드는 기분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한의학에서는 침장(沈藏)이라는 단어가 있다. 봄 여름은 만물이 생장(生長)하고, 가을 겨울은 침장(沈藏)하는 계절이라고 한다. 봄에는 싹이 트고, 여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열매로 수렴해서, 겨울에는 잎과 열매가 모두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생장(生長)과 침장(沈藏)으로 요약했고, 기분 변화도 마찬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봄, 여름에 무언가를 새로이 시도하고 싶고,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고, 가을 겨울에는 가라앉는 느낌이 들고, 뭔가 정돈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들. 이것도 생장(生長)과 침장(沈藏) 과정의 일부이고, 이런 변화의 매우 큰 원동력은 일조량에 있다.


무언가 정리정돈을 하고 일 년 동안의 일들을 갈무리하고 싶은 것은 장점이지만, 우울해지고 가라앉는다는 것은 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활력 증강을 위해 도움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NJY 0037-title-01.jpg 세로토닌 분비 활성화를 위해 일광욕을 하자.

가을 겨울에는 일부러라도 햇볕을 쬐자. 점심 먹고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해바라기를 꼭 하자. 화창한 날 유리창 안에서 쪼이는 햇빛양보다, 구름 낀 날 야외에서 쪼이는 햇빛양이 더 많다. 눈에 보이지 않는데 유리를 투과 못 하는 햇빛들이 많다. 10분에서 20분 정도의 해바라기는 피부 질환을 유발하진 않으므로 걱정하지 마시라.


일광욕에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기분 변화와 숙면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조량이 부족한 계절만이라도 꼭 일광욕을 하도록 추천한다. 혹 일광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활력 있는 생활을 되찾기 바란다.


NJY 0037-title-02.jpg 우울감이 심한 느낌이 든다면 의료기관을 반드시 방문하자.

세로토닌 분비를 활성화하는 한약(가미소요산, 가미온담탕 등)과 한약재(단삼, 황기, 방기 등)가 있다.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세로토닌 분비를 돕는 침 치료도 있다. 다만, 사람과 상황에 따라 약 처방과 혈자리가 매우 달라질 수 있으니 꼭 한의 의료기관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자. 때로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나 항우울제 등을 처방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라면 진찰하는 한의사가 양방치료 병행을 권해주게 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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