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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쌀쌀해지기 시작하고 나뭇잎 색깔도 변해가는 걸 보면 사람의 노화 과정이 떠오르기도 한다. 계절이 가는 것처럼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나이 들어가면서 주름도 늘고 흰 머리가 늘어나면서 머리숱도 적어진다. 시력이나 청력도 예전 같지 않고 쉽게 피로해진다. 그것뿐이랴. 감기도 더 자주 걸리고 여기저기 아픈 곳도 많아지고 성 기능도 떨어지면서 체력이 달리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지만, 막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노화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좀 더 천천히 진행하도록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인체를 구성하는 요소를 정(精), 기(氣), 신(神), 혈(血) 등으로 분류했고, 노화의 원인을 혈(血)이 쇠퇴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생명을 유지하려면 정(精), 기(氣), 신(神), 혈(血)의 4가지 요소가 갖추어져야 하며, 이 요소들이 부족해지는 경우 질병에 걸리거나 늙게 된다.


그중 특히 노화 현상과 관련이 깊은 것은 혈(血)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혈(血)은 서양의학의 혈액(血液)보다 훨씬 더 포괄적인 개념으로써 혈액이 가지고 있는 영양과 자윤(滋潤) 작용 및 인체의 물질적 기초를 말한다. 혈(血)은 유기체의 장기, 근육, 뼈, 눈코입, 피부 등등 몸 구석구석 원활한 기능이 유지되도록 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렇다면 혈(血)을 잘 지키고 보충한다면 노화 과정을 좀 더디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방법을 한의학 용어로 보혈(補血)이라고 한다. 보혈 효능을 가진 약재는 숙지황(熟地黃), 백작약(白芍藥), 당귀(當歸), 구기자(拘杞子) 등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 약재들은 항산화, 항염, 조혈 작용, 면역 기능 향상 등에 도움이 된다. 어떤 기전으로 이러한 효능을 발휘하는지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어떤 한 약재만 가지고 특효를 논하기보다는, 체질과 증상 등 개인적인 상태를 고려한 복합 처방이 좀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런 약재들이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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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지영 박사의 편안한 웰빙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