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칼럼에서 안면마비에 대해 소개를 했었어요. 날이 추워지면 체력이 저하되고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과 안면마비 발생이 잦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질환들뿐만 아니라 대상포진도 은근 잘 생깁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바이러스 대항력, 쉽게 말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 잘 발생합니다. 오늘은 신체가 바이러스와 싸울 힘이 부족해서 걸리게 되는 대상포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와 같은 것입니다. 수두를 앓고 난 뒤 치료가 완료된 다음에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상태로 남아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그 틈에 활개를 치면서 병적인 증상들이 생깁니다.
대상포진의 특징은 통증과 물집이 신경을 따라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물집이 잡히는 것은 아니고 몸이 저리고 아프거나 가렵고 몸살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다가 며칠 뒤부터 물집들이 띠 모양으로 생기는데 그 이유는 신경절을 따라서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아주 심한 편입니다. 대상포진이 치료되고 나서도 신경통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종류의 합병증이 있어 골치가 아픈 병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하는 질환이니만큼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나 암 환자분들이 잘 걸릴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장기간 받는다면 주의하셔야 합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뭐니 뭐니 해도 면역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평소 체력 관리를 위해 휴식과 균형 잡힌 식단이 참 중요합니다. 또한, 한약을 복용하게 되면 체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데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치료는 물론 후유증에 계지가출부탕(桂枝加朮附湯),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 등의 한약과 침 치료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1, 2]. 실제 임상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한의학적 치료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통증과 후유증이 심해 두려운 질환 중 하나인 대상포진. 추운 계절에 방심하면 생기기 쉬운 만큼 건강 관리를 잘하셔서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가셔서 문의해 보세요. 대상포진에 대한 상세한 답변을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References
© 남지영 박사의 편안한 웰빙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