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환절기라고 하지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도 어김없이 환절기가 찾아오는데요.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가 하다가도 추워지고, 쌀쌀해지는가 싶다가도 며칠 동안은 따뜻해지고 그러는 기간입니다. 이런 환절기에 가장 걱정되시는 건 아무래도 감기일 텐데요.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잘 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호흡기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요. 감기에 걸렸다면 잘 치료해서 오래 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1주나 열흘 내에 낫습니다. 그보다 더 오래가면 거의 대부분 감기가 아닌 것이죠. 아무튼 열이 나거나 콧물이라든지 기침 재채기가 나면 감기가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일단 그런 증상이 생기면 바로 가까운 한의원이나 의원을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단 의료기관에 가서 감기인지 다른 질환인지 판별하셔야 하고요. 그에 따라서 다른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열 같은 경우에 일반적으로 38.5도 정도까지는 지켜봐도 괜찮다고 봅니다. 감기 바이러스를 무찌를 수 있는 몸 안의 좋은 성분들이 38도 부근에서 활성화가 되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38.5도까지는 지켜보시고, 그 이상의 경우 지켜보다가 정 안 되겠으면 그 때 해열제의 도움을 얻으시는 게 좋습니다.
옛날에는 아이들이 열이 나면 일단 얼음마사지를 해서 열을 낮추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렇게 얼음마사지를 하는 경우가 드물거에요. 열이 난다고 해서 무조건 체온을 낮추는 게 좋은 건 아니라는 게 상식이 됐거든요. 가끔 미온수 마사지는 좀 하시는 거 같아요.
한의원에서는 적절한 혈자리에 침을 놓고 감기를 빨리 낫게 하는 한약을 씁니다. 감기 종류라든지 환자 상황에 때라서 달라지지만, 원칙은 몸 안에서 감기와 싸우는 힘을 북돋워서 잘 싸우고 빨리 감기를 무찌르게 하는 것이에요.
일반적으로 제일 걱정되는 것은 열일 텐데요. 열이 나서 덥다면 몸을 시원하게 하시고요. 열은 나는데 춥고 오한이 난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시는 것이 좋아요. 식욕도 마찬가집니다. 감기에 걸려서 식욕이 없으면 억지로 먹지 마세요. 감기 때문에 소화력이 떨어져 있는데 억지로 먹어서 체하면 정말 곤란하거든요. 하지만 식욕이 있다면 드셔도 됩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경우에, 입맛 없어 해서 끼니는 안 주더라도 물은 꼭 지속적으로 주셔야 해요. 아이들은 몸이 작아서 수분 공급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탈수 현상이 잘 일어나거든요. 보리차나 이온음료 등을 조금씩이라도 계속 먹이셔야 합니다.
References
© 남지영 박사의 편안한 웰빙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