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는 다양한 국가에서 약용식물로 사용되는데, 한국에서는 한약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한국의 경우 구멍장이버섯과 (Polyporaceae) 영지 (靈芝) Ganoderma lucidum Karsten 또는 기타 근연종의 자실체를 한약재 영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홍색영지 (赤芝) Ganoderma lucidum (Leyss. ex. Fr.) Karst. 또는 자색영지 (紫芝) Ganoderma sinense Zhao. Xu et Zhang의 자실체만을 영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연구가 보다 활발하게 진행된 Ganoderma lucidum 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전통 및 현대적 사용
영지는 <신농본초경> 상편에 처음으로 수록되었습니다. 최근 30년간 영지 (G. lucidum)에 대한 다양한 약리 및 임상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1]. 특히 영지의 면역기능 작용에 대해 항천식 및 항알레르기 약물개발의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지의 항종양 연구 역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성분
1. 트리터페노이드 (triterpenoids)
2. 다당류 (polysaccharides)
3. 펩티도글리칸 (Peptidoglycanes)
4. 기타
영지 (G. lucidum)의 주요 활성 성분은 트리터페노이드와 다당류입니다. 트리터페노이드의 경우 간 보호, 항고혈압, 콜레스테롤 저하, 항히스타민, 항종양, 혈소판 응집 억제 등의 효과가 보고됩니다. 다당류는 주로 β-D-glucanes로 구성되며, 면역 조절, 혈관 형성 억제, 항종양, 세포보호 작용 등이 보고됩니다 [2].
약리작용
1. 항종양 작용
2. 면역계에 대한 작용
1) 대식세포 (macrophage)
2) 수지상세포 (dendritic cells)의 성숙 및 기능 촉진
3) NK세포, T 림프구, B 림프구
3. 심혈관계에 대한 작용
4. 세포보호 작용
5. 항바이러스 작용
6. 기타
- 항알레르기
- 혈당 강하 작용
- 중추신경계에 대한 작용
현대 영지의 연구는 관상동맥 질환, 죽상동맥경화증, 간염, 관절염, 기관지염, 천식, 고혈압, 암, 위궤양 등을 포함하며, 항알레르기, 면역 조절, 항종양 등의 약리작용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영지의 항종양 활성에 대한 연구는 1971년 Sasaki 등이 G. applanatum을 포함하는 몇몇 구멍장이버섯과 다당류 (polyporaceae)에서 추출한 항종양 활성 성분을 분리 및 보고하면서 시작됩니다. 이후 1980년대에는 영지 (G. lucidum) 다당류의 열수 추출물이 종양 성장을 억제했다는 동물연구가 다수 발표됩니다. 1990년대에는 영지의 항종양 활성의 기전연구들이 보고되었는데, 수많은 연구에서 영지 다당류가 면역 기능을 자극한다고 밝혔습니다 (in vivo, in vitro). 그리고 이 기전에는 대식세포 (macrophage)가 관여했습니다 [2].
면역계에 대한 영지의 작용을 보면, 영지는 대식세포의 식세포 작용 강화, IL-1 및 TNF-α 발현 증가, 산화 손상 예방 등의 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중성구, 수지상세포, NK세포, T, B 림프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1].
그밖에 영지는 항알레르기, 심혈관계에 대한 작용, 세포보호 등의 약리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
임상연구
2016년에 출판된 코크란 라이브러리의 영지 리뷰를 보면, 암 치료에서 영지를 제일선 (first-line)의 치료로 삼을 만한 근거는 아직 없으며, 암에 대한 생존 기간을 연장한다는 것도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환자의 면역강화 및 종양 반응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어 보조적으로 사용할 수는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3].
또한 코크란 라이브러리에서는 2형 당뇨 환자의 심혈관계 위험요인 치료에 대한 영지 사용을 리뷰했는데, 현재 결론은 ‘영지사용을 지지하지 않는다.’였습니다 [4]. 이후 뉴질랜드에서 발표한 연구도 2015년 코크란 리뷰와 동일한 결론을 얻었습니다 [5].
영지에서 항알레르기 약리작용이 보고되었는데, 이와 같은 선상에서 항천식 식물성 약물 중재 (anti-asthma herbal medicine intervention, ASHMI) 구성에도 영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6]. 2009년에는 ASHMI를 이용한 1상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로 복약 순응도와 안전성을 확인했습니다 [7].
영지를 이용한 또 다른 처방연구는 Food Allergy Herbal Formula-2입니다. 연구진은 식품 알레르기 치료를 위해 FAHF2을 개발했는데, 전임상 및 1상 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5년 진행된 2상 연구에서는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8].
사용상 주의
영지는 비교적 안전하며, 영지를 함유한 처방들의 안전성 평가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보고됩니다 [7,8].
영지를 함유한 제품은 단기~장기에 걸쳐 가벼운 부작용을 보고하는데 주로 졸음, 구갈, 발진, 복창, 빈뇨 등의 가벼운 형태였습니다. 과거 영지로 인한 간 독성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고된 환자들은 과거의 영지 복용에서 이상이 없었으며 새로운 영지 제품을 사용한 직후 간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영지 제품을 선택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영지는 면역반응을 자극하고,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피린 (aspirin) 또는 와파린 (warfarin) 등의 약물과 상호작용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9].
참고문헌
[2] Boh B, Berovic M, Zhang J, Zhi-Bin L. Ganoderma lucidum and its pharmaceutically active compounds. Biotechnol Annu Rev. 2007;13:265-301.
[3] Jin X, Ruiz Beguerie J, Sze DM, Chan GC. Ganoderma lucidum (Reishi mushroom) for cancer treatment.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6 Apr 5;4:CD007731. doi: 10.1002/14651858.CD007731.pub3.
[4] Klupp NL, Chang D, Hawke F, Kiat H, Cao H, Grant SJ, Bensoussan A. Ganoderma lucidum mushroom for the treatment of cardiovascular risk factor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5 Feb 17;(2):CD007259. doi: 10.1002/14651858.CD007259.pub2.
[5] Klupp NL, Kiat H, Bensoussan A, Steiner GZ, Chang DH. A double-blind, randomised, placebo-controlled trial of Ganoderma lucidum for the treatment of cardiovascular risk factors of metabolic syndrome. Sci Rep. 2016 Aug 11;6:29540. doi: 10.1038/srep29540.
[6] Wen MC, Wei CH, Hu ZQ, Srivastava K, Ko J, Xi ST, Mu DZ, Du JB, Li GH, Wallenstein S, Sampson H, Kattan M, Li XM. Efficacy and tolerability of anti-asthma herbal medicine intervention in adult patients with moderate-severe allergic asthma. J Allergy Clin Immunol. 2005 Sep;116(3):517-24.
[7] Kelly-Pieper K, Patil SP, Busse P, Yang N, Sampson H, Li XM, Wisnivesky JP, Kattan M. Safety and tolerability of an antiasthma herbal Formula (ASHMI) in adult subjects with asthma: a randomized, double-blinded, placebo-controlled, dose-escalation phase I study. J Altern Complement Med. 2009 Jul;15(7):735-43. doi: 10.1089/acm.2008.0543.
[8] Wang J, Jones SM, Pongracic JA, Song Y, Yang N, Sicherer SH, Makhija MM, Robison RG, Moshier E, Godbold J, Sampson HA, Li XM. Safety, clinical, and immunologic efficacy of a Chinese herbal medicine (Food Allergy Herbal Formula-2) for food allergy. J Allergy Clin Immunol. 2015 Oct;136(4):962-970.e1. doi: 10.1016/j.jaci.2015.04.029. Epub 2015 Jun 1.
[9] Gill BS, Sharma P, Kumar R, Kumar S. Misconstrued versatility of Ganoderma lucidum: a key player in multi-targeted cellular signaling. Tumour Biol. 2016 Mar;37(3):2789-804. doi: 10.1007/s13277-015-4709-z. Epub 2015 Dec 30.
© 공병희 원장의 현대적 본초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