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초(夏枯草)는 꽃에 꿀이 많아 국내에서는 꿀풀이라고 부르는데 5-6월에 자주색의 꽃이 피고 이내 지상부가 말라버리므로 여름이 되면 말라 죽는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아주 사멸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꽃대만 시들 뿐 잎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이듬해에 싹이 돋아 번식하게 된다. 꽃은 보라색이지만 요즈음에는 흰색의 하고초도 유입되어 성장하고 있다.
기원
꿀풀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초본식물인 꿀풀 Prunella vulgaris L.의 꽃을 따서 약용한다.
약성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차다.
성분
ursolic acid, oleanolic acid, daucosterol이 들어있고, 전초에는 정유 성분으로 prunellin, rutin, hyperoside 등이 들어있다.
약리작용
1. 물로 추출한 액이나 알코올 추출물은 마취한 동물의 혈압을 낮추고, 심근보호 작용을 한다.
2. 항염 작용과 면역억제 작용을 보였다.
3. 혈당강하 작용,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냈다.
효능
청간명목(淸肝明目), 산결해독(散結解毒) 효능이 있다.
1. 눈이 충혈되고 붓고 아프면서 감고 뜨기가 어렵고 빛을 보기가 꺼려지며 눈물이 저절로 흐르고,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증상에 활용된다. 이 증상에는 하고초를 차로 다려서 복용해도 효력이 있다. 간 기능이 떨어지고 두통을 호소하며 혈압이 높은 증상에 적용한다.
2. 결핵성 임파선염에 항균산결 작용으로 결핵균을 제어하고 응결된 종창을 풀어준다.
3. 신경과민으로 인한 고혈압에 혈압강하 작용과 간 기능 개선에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
임상응용
1. 간 기능 장애로 안구충혈 및 동통, 햇빛을 잘 못보는 증상에 향부자(香附子) 감국(甘菊) 각 60g, 하고초(夏枯草) 40g을 전탕하여 차로 복용한다. 이 처방은 혈압을 낮춰주면서 두통을 낫게하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 안구의 염증을 치료하므로 동통 개선, 부종이나 안압 강하 작용을 나타낸다. 또 다른 처방으로는 구기자(枸杞子) 240g, 하고초(夏枯草) 120g, 감국(甘菊) 결명자(決明子) 각 80g, 밀몽화(密蒙花) 40g을 분말하여 꿀로 환약을 만들어서 복용한다.
2. 고혈압에는 하고초(夏枯草) 감국(甘菊) 결명자(決明子) 각 20g, 조구등(釣鉤藤) 천궁(川芎) 각 12g을 복용한다. 역시 혈압강하 작용으로 두통과 어지럼증을 해소시킨다.
3. 간염에는 하고초(夏枯草) 20g, 백화사설초(白花蛇舌草) 12g, 인진(茵蔯) 강황(薑黃) 각 10g을 전탕하여 복용한다. 급성 황달인 경우 신속하게 회복되고 협통 제거, 피로회복, 식욕증가 효과를 보인다.
4. 페결핵에는 하고초(夏枯草) 20g, 어성초(魚腥草) 길경(桔梗) 각 15g, 백합(百合) 12g, 백급(白芨) 녹각(鹿角)분말 각 6g을 전탕 복용한다. 결핵균의 발육을 억제하고 각혈을 멎게 하며, 식욕을 증가시키고, 오심 및 구토 해소 증상이 현저하게 개선된다.
5. 혈당강하 작용으로는 하고초(夏枯草) 20g, 상엽(桑葉) 고과(苦瓜) 국우(菊芋) 각 15g을 전탕하여 복용하거나 환약으로 복용하면 혈당을 내리면서 혈당유지, 피로회복, 활동력 개선 등의 작용을 나타낸다.
금기
소화기가 약한 사람은 복용을 피한다.
© 안덕균 교수의 약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