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열
태열은 신생아들에게 나타나는 흔한 피부 질환이다. 처음에는 주로 뺨과 같은 얼굴 부위에 발진이 나타나며, 목 이하로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발진과 더불어 진물이 생겨나기도 하고, 가려움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한다.
일반적으로 태열이 나타나는 아이들은 집안에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이 보고되는 경우가 많고,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행되기 쉽기 때문에 초기에 가까운 전문의료기관에 데리고 가서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하태독법(下胎毒法)과 출생 후 3일간의 자연 단식
하태독법(下胎毒法)이란, 태내에서 형성된 열독(熱毒) 및 태중과 출산 시에 아이가 삼키는 물질로 인한 독을 풀어주도록 돕는 한의학적 방법이다.
보통 출생 후 가능한 빠른 시간에 황련감초탕(黃連甘草湯)으로 적신 거즈를 손가락에 끼워서 아기의 입 안을 닦아 주거나, 적신 거즈 자체를 입에 물려주어 쪽쪽 빨게 하면 된다.
황련(黃連)이란 약재가 맛이 다소 쓰지만, 아기들은 꽤 잘 빨아먹는다. (황련감초탕은 황련과 감초 각 10g 정도를 약 500cc의 물을 부어 끓인 후 걸러서 만든다. 양은 거즈를 적실 정도면 된다. 황련감초탕은 가까운 한방의료기관에서 아이 진찰 후에 적절한 용량으로 처방 받을 수 있다.)
엄마 젖도 가능한 빨리 물리는 것이 좋다. 처음에 분비되는 모유가 극히 미미해도 수분 공급이나 인공 영양은 필요하지 않다. 출생 직후 아기의 위는 매우 작고 한동안 필요한 영양분을 가지고 태어나므로 한두 방울부터 서서히 증가하는 엄마의 초유로 충분히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신생아는 출산 후 3~4일 동안 자연스럽게 출산 시 체중의 10% 정도가 감소될 수 있는데, 아주 드물지만 체중 감소의 정도가 그 이상이거나 탈수로 열이 날 때는 전문가의 진찰 후 수분 공급을 고려해야 한다.
하태독법과 자연 단식 중의 초유 수유로 많은 양의 태변을 잘 보고 나면 장내가 깨끗해지므로 후에 아토피나 소화기 질환이 생길 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아토피 환아의 목욕법
목욕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논란이 있으나 , 최근 추세는 목욕을 가급적 매일매일 시키되 꼭 다음 절차를 거치도록 권유하고 있다.
1. 피부가 많이 건조하거나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심할 때에는 하루에 2회
정도 물 목욕을 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 단, 목욕이 끝난 지 3분 이내에 보습 로션 등을 충분히 듬뿍듬뿍 바르는 것이 꼭 필요하다.
2. 몸이 살짝 젖어있는 상태에서 보습 로션이나 처방받은 한방 연고 등을 바른 후에 살짝 젖은 내의를 입히고 그 위에 다시 마른 내의를 입혀서, 보습로션이나 처방받은 한방 연고의 피부 치료 과정을 돕고 수분 증발을 막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다.
3. 목욕물은 뜨거워서는 안 되고, 살짝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하면 된다.
4. 물 목욕은 하루 2회 정도 시행해도 괜찮지만, 비누로 하는 목욕(이 때 물론 아토피 피부염을 위해 만들어진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해야 합니다.)은 일주일에 2~3회 정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 좋은 면역 지킴이, 황만기 박사의 알레르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