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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불순이 자주 일어나거나 일 년에 2-3회 등으로 월경이 줄어들면 무월경으로 이어지는데요. 40세 이전에 무월경이 나타나는 것을 ‘조기 난소 부전증’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난소가 퇴화 혹은 위축되어 제대로 기능을 못하여 배란과 월경이 멈추게 되는 것이지요. 이 경우 여성 홀몬은 줄어들고 반대로 뇌하수체에서는 난소를 자극하는 홀몬이 높아집니다.


만약 임신, 출산 경험이 있으면 그래도 다행이나 비혼 여성인 경우에는 임신 불능이 오므로 큰 문제가 될 수 있고요. 조기 폐경으로 심장질환과 골다공증의 우려가 커지면서 안면홍조, 기분변화, 심중번조의 증상이 주로 많이 옵니다.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정신적 충격은 매우 큽니다. 임신이 어렵다는 사실과 난소와 자궁이 퇴행한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지요. 따라서 분노, 우울, 상실감, 좌절이 올 수 있는데 그럴수록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해야 합니다.


난소기능의 약화 및 소실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여 폐경에 이릅니다. 자연적 혹은 유전적으로 올 수도 있고요. 화학요법이나 수술, 유산 등으로 빨리 올 수도 있지요.


대부분의 경우 그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어머니 체질을 닮는 경우, 항암치료, 잦은 유산이나 염증 등으로 내막이 손상된다든지 난소에 감염이 오는 경우 생길 수 있고요, 급격한 다이어트나 체중이 갑자기 늘어도 영향이 있습니다. 운동선수들에게서는 훈련과 경쟁 속에 무월경이 나타나기도 하고요.


임상적으로 비혼 여성들의 월경불순이 장기화되면서 무배란성으로 갈색 출혈이 이어지는 것을 난소와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키지 않고 방치하여 무월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피임약이나 클로미펜 등 홀몬제를 투여하기도 하며 자신의 난자를 이용한 임신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공여 난자로 임신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무월경은 현재까지 controlled study로써 밝혀진 특별한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 없습니다.


한의치료는 생식기능을 관장하는 장기의 기혈순환을 돕고, 시상하부-뇌하수체와 난소-자궁으로 이어지는 충임맥의 경맥을 조정하는 방법을 씁니다.


특히 대부분의 조기 폐경 환자가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충격 후에 월경불순으로 시작되어 조기 폐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료에는 한의학적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월경은 우리 여성들의 몸과 마음 상태를 나타내줍니다. 그러므로 월경이 고르지 않거나 불규칙해지고 통증이 심하거나 출혈이 많다는 것에서 우리는 몸으로부터 자궁과 난소가 전하는 고통의 메시지라는 것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우선 나의 마음가짐은 어떠한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몸을 병들게 하지는 않는지, 식사습관이 나빠졌는지 두루두루 살펴야 합니다. 뇌를 혹사시켜도, 가슴을 멍들게 해도, 분노가 자리 잡아도, 두려움의 공포가 지배해도, 우리 몸의 고통과 억압은 월경으로 표현됩니다.


나를 돌아보기, 보살펴 주기, 너무 늦지 않도록 미루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고른 심호흡, 양명한 햇볕 쬐기, 느릿느릿 이완시키고 걷기, 요가나 명상을 하면서 목마른 나무에 물을 주듯 메마른 자궁과 난소에 진액을 축여주고 막힌 기운을 뚫어서 치유의 에너지를 보내주세요.



© 이유명호 원장의 애무하면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