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국립보완통합의학센터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grative Health, NCCIH)는 미국의 핵심 의학 연구기관 NIH 산하 27개 조직 중 하나로, 철저한 과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보완의학 관련 상품 및 술기 탐색, 보완의학연구원 양성,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일반인과 전문가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NCCIH 웹사이트: https://www.nccih.nih.gov/)
사람들이 건망증에 대해서, 특히 건망증이 알츠하이머병의 첫 증상인지 우려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노인 환자 중 그런 경우가 많으며, 흔히 기억력이나 뇌기능 및 건강을 개선시켜준다고 홍보되는 식이 보충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문의하는 환자들도 있다.
이번 NCCIH Clinical Digest의 이슈는 인지 기능, 치매,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하여 연구된 몇몇 식이 보충제에 대한 최신과학적 지견을 요약해서 담고 있다.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 예방 관련 몇 개의 임상시험에서 식이 보충제는 일부 효과를 보이기도 하지만, 직접적인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치매 증상을 개선하고 간병인의 스트레스를 줄일 잠재력이 있는 음악 치료, 심상(心象) 치료 등 mind-body 술기에 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1. 식이 보충제 최신 연구 결과 요약 Summary of Current Research
1) 은행 (Ginkgo biloba)
은행이 치매 및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거나 늦춘다는 결정적인 (conclusive) 근거는 없다.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점
• 고령층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위약 대조군 무작위 임상시험 [1]에서 은행을 주재료로 하는 유명 식이 보충제 EGb-761은 전반적으로 치매 및 알츠하이머병의 발병을 줄이는 데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같은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2] 은행은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거나, 혈압을 낮추거나, 고혈압 발병률을 낮추는 데에도 모두 효과가 없었다.
• 7개의 무작위 대조군 시험 (939명 환자)을 포함한 2020년의 알츠하이머병 메타분석 [3]은 은행 추출물 EGb-761을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일부 인지 기능 개선이 일어났음을 보였다. 연구별로 처치 용량은 120, 160, 240 mg/일로 달랐고, 처치 기간도 3달에서 26주로 차이가 있었다.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은행 추출물 군과 위약 대조군 사이 차이가 없었다.
• 그러나 2,561명의 피험자 데이터를 포함하는 2015년의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4] 결과 은행 제품 EGb-761을 240 mg/일 용량으로 22-26주간 투여했을 때 인지 기능 손상 및 치매 환자에 대해 인지, 기능, 행동 및 전반적 변화 (global change)의 악화가 안정화되거나 늦춰졌으며, 특히 신경정신적 (neuropsychiatric) 증상을 가진 환자들에게 이 효과가 두드러졌다.
• 추가로 21개의 무작위 대조군 시험 (2,608명 환자)을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5]에서는 가벼운 인지 기능 손상이나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은행을 복용하면 인지 기능, 일상생활에서의 활동 및 전반적인 임상 양상이 개선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여기에 포함된 임상연구들의 규모가 작고 연구 방법론이 탄탄하지 않으며, 결과가 서로 합치되지 않기 때문에 은행이 인지 기능 손상 및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가지는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
• 은행 보충제의 부작용으로는 두통, 메스꺼움, 위장 장애, 설사, 어지럼증, 피부 알러지 반응 등이 있다. 더 심각한 알러지 반응도 종종 보고되었다. 일부 데이터는 은행이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2)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 (Omega-3 Fatty Acid Supplements)
노인들의 인지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지 연구된 식이 요인들 중 가장 꾸준하게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는 것은 오메가-3 지방산이며, 일반적으로 식이에 포함된 생선의 양으로 측정된다. 하지만 일부 양질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오메가-3 고도 불포화 (polyunsaturated) 지방산 보충제가 경도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 노인들의 인지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지 연구된 식이 요인들 중 가장 꾸준하게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는 것은 오메가-3 지방산이며, 일반적으로 식이에 포함된 생선의 양으로 측정된다. 그러나 3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 (632명 피험자)를 종합한 2016년 코크란 리뷰 [6]에 따르면 오메가-3 고도 불포화 지방산 보충제가 경도에서 중등도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다. 이러한 결과는 치매 관련 모든 결과 지표에서 일정하게 드러났다.
• 38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 (49,757명 피험자)를 종합한 2020년의 체계적 문헌고찰 [7]은 오메가-3, 오메가-6 및 총 불포화지방 섭취량을 저용량 vs. 고용량 군으로 구분한 후 새로 발병하는 신경 인지 질환, 인지 기능 손상 및 전반적 인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연구자들은 장쇄 (long-chain) 오메가-3가 이러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아예 없으며, 알파리놀렌산이나 오메가-6 혹은 총 불포화 지방산 섭취를 늘리는 것의 효과도 불확실하다고 결론지었다.
• 나아가 총 3,500명의 피험자를 포함하는 무작위 대조군 시험 3개를 종합한 2012년 코크란 리뷰 [8]는 현존하는 근거를 종합했을 때 치매가 없는 고령층 사람이 오메가-3 보충제를 먹는다고 해서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안전성
•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부작용을 가지지 않는다.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보통 미미한 위장관 증상 정도가 포함된다. 또 오메가-3 보충제는 출혈 시간을 늘릴 수 있으므로 항응고제나 NSAIDs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3) 비타민 E (Vitamin E)
비타민 E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살펴보는 실험실 연구 및 동물 실험은 많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결과는 훨씬 적다.
2017년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에 따르면 경도 인지 기능 손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비타민 E를 투여해도 치매로 이행되는 것을 예방하지 못했고,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해 경도 인지 기능 손상이나 치매에 걸린 환자들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지도 못했다. 하지만 적절한 질적 근거 (moderate quality evidence)를 갖춘 한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E는 알츠하이머병에서 기능 저하를 늦출 수도 있다.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비타민 E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살펴보는 실험실 연구 및 동물실험은 많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결과는 훨씬 적다.
• 2017년 한 코크란 리뷰 [9]는 경도 인지 장애 및 알츠하이머병을 가진 피험자 총 820명을 대상으로 하는 2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종합한 결과, 알파-토코페롤 형태의 비타민 E가 경도 인지 장애 환자가 치매로 이환하는 것을 예방하거나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 장애 및 치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인지 기능을 개선한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적절한 질적 근거 (moderate quality evidence)를 갖춘 한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E는 알츠하이머병에서 기능 저하를 늦출 수도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발견이 여전히 적은 수의 시험 및 피험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추가 연구에 따라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 5개의 코호트 연구와 3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구성되어 총 14,262명 피험자의 데이터를 종합한 2021년 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10]은 비타민 E가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 및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비타민 E와 알츠하이머병 사이 연관성이나 상관관계에 대한 결정적인 근거를 찾지 못했다.
안전성
• 연구 결과 식품 내 비타민 E를 섭취한다고 해서 특정 부작용이 보고되진 않았다. 하지만 동물 실험 결과 고용량의 알파토코페롤 보조제는 출혈을 유발하거나 혈액 응고를 방해할 수 있으며, 실험실 (in vitro) 데이터에 따르면 고용량 사용 시 혈소판 응집이 억제될 수 있다.
• 셀레늄과 비타민 E 암 예방 연구 (SELECT)에 따르면 비타민 E 보조제 (400 IU/day)는 전립선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이 결과에 따른 후속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다.
• 비타민 E 보조제는 항응고제, 항혈소판제 등 일부 약제, 심바스타틴 (simvastatin), 니아신,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와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4) 커큐민 (Curcumin)
전임상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은 염증 및 항산화 기전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 아밀로이드 응집에 작용하며, 아밀로이드 응집에 작용한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커큐민의 효과를 규명한 소수의 임상연구는 부족하고 일관성이 떨어져서 잠재적 이익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기 어렵다.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커큐민이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는 몇 가지 예비 임상연구가 수행되었다.
• 2019년 체계적 문헌고찰 [11]에 따르면 몇몇 전임상연구에서 커큐민이 알츠하이머병의 인지 기능 개선을 유도했다. 하지만 임상연구 수준의 결과는 일관성이 떨어진다. 임상연구에서 나온 사전 근거 (preliminary evidence)에 따르면 커큐민이 건강한 집단의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으나, 저자들은 커큐민의 생체 이용률을 개선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커큐민의 인지 기능 개선 효과에 대해서도 추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지역사회에 거주하며 정상 인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96명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016년 무작위 위약 대조군 연구 [12]에 따르면 커큐민은 12개월에 걸쳐 인지 기능, 기분, 전반적인 삶의 질에 대해 제한적인 영향 (limited influence)을 주었다. 연구진은 커큐민이 인지 기능 저하 및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지는 신경의 퇴화를 늦출 수 있는지 판단하려면 추가적인 종단 (longitudinal)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안전성
• 대부분의 성인에게 커큐민은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고용량 및 장기간 사용 시 소화불량, 메스꺼움, 설사가 유발될 수 있다.
• 동물 실험에서 매우 높은 용량 (very high doses)의 커큐민은 간 문제를 유발했다. 사람에게 간 문제가 보고된 적은 없다.
5) 비타민 B군 (B Vitamins)
단기간 연구들의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B군 보조제 (B12, B6, 엽산)는 치매가 없는 50세 이상 환자들의 인지 기능을 개선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다 장기간 (12개월 초과)으로 진행된 95개의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 비타민 B 보조제는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관여할 수 있다.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 5개의 임상시험 (879명 피험자)을 종합한 2018년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 [13]에 의하면 6-24개월 범위에서 비타민 B군 보조제가 인지 기능에 도움을 준다는 근거는 없다. 또한 저자들은 한 연구에서 나온 두 가지 정보에 주목했는데, 비타민 B군을 복용한 피험자들에게서 뇌 위축이 줄어들었고, 연구 시작 당시 혈중 호모시스테인 (tHcy) 농도가 높았던 환자들이 비타민 B군을 복용하면 삽화 기억 (episodic memory)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같은 맥락의 결과가 일관되게 보인 것이다.
• 12개월 이상 지속된 95개 연구 (46,175명 피험자)를 종합한 2022년 메타분석 [14]에 따르면 비타민 B 보조제는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으며, 특히 조기 치료 및 장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두드러질 수 있다. 연구진은 또한 치매가 없는 고령층이 많은 양의 식이 엽산을 섭취하면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B12나 B6에는 같은 효과가 없다고 언급했다.
안전성
• 건강한 사람에게 음식이나 보조제를 통한 비타민 B12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은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비타민 B12는 일부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또한 프로톤펌프 저해제 (PPI), 클로람페니콜, H2 수용체 길항제, 메트포르민 등 일부 약물은 비타민 B12 수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 음식을 통해 비타민 B6을 과다 섭취한다고 해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하지만 매일 1-6g의 경구 피리독신을 12-40개월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운동실조 (ataxia; 신체 움직임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로 나타나는 중증 진행성 감각 신경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증상의 중증도는 용량 의존적인 것으로 보이며, 신경학적인 증상이 발생한 이후 환자가 피리독신 보조제를 섭취를 중단하면 일반적으로 증상은 소실된다. 비타민 B6 과다 복용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기타 증상으로는 통증을 유발하는 손상성 피부 병변 (disfiguring dermatological lesions), 광 과민성 (photosensitivity), 메스꺼움 및 속 쓰림 등 소화기 증상이 있다.
6) 기타 천연물 (Other Natural Products)
• 연구에 따르면 영양 상태가 멀쩡한 사람은 멀티비타민을 복용하거나 셀레늄, 비타민 B군, 칼슘, 비타민 D 등 단일 비타민을 고용량으로 복용하더라도 뚜렷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 셀레늄 과다 섭취 (셀레늄 중독증)는 모발과 손발톱의 손실 및 약화 (brittleness), 피부 및 신경계 약화, 메스꺼움, 설사, 피부 발진, 치아 얼룩, 피로, 자극 과민 (irritability) 및 신경계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
• 고칼슘 혈증으로 알려진, 혈중 칼슘 농도가 지나치게 높은 상태는 신기능 이상, 혈관 및 연부 조직의 석회화, 과칼슘 뇨증과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많은 양의 칼슘 섭취는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 지나친 비타민 D 섭취는 독성을 유발한다. 비타민 D는 소화기계에서 칼슘 흡수를 촉진하기 때문에 비타민 D 독성은 뚜렷한 고칼슘 혈증, 과칼륨 뇨증을 유발하고 혈청 25(OH)D 수치를 높일 수 있다.
• 멜라토닌은 건강한 사람의 수면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두 연구를 포함하는 2014년 코크란 리뷰 [15]에 따르면 멜라토닌 속효 제제, 서방 제제 모두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수면 관련 주요 지표를 개선한다는 근거가 없다.
• 멜라토닌 보충제의 경우, 특히 신체가 생리적으로 생산하는 양보다 높은 용량에서, 전반적인 안전성을 논하기 위해 필요한 잠재적 부작용 관련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 멜라토닌 보충제의 단기 사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안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인정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
•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코코넛 오일이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소규모 임상시험 [16]만 수행되었으며, 알츠하이머병에 코코넛 오일 사용을 지지하는 대규모의 엄격한 임상적 근거 자료는 없다.
• 코코넛 오일 보조제는 단기간 사용 (일일 10 mL씩 2-3회, 최대 13주간) 시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2. 학술 문헌 Scientific Literature
• 식이 보충제와 인지 기능—체계적 문헌고찰/문헌고찰/메타분석 (PubMed®)
• 식이 보충제와 인지 기능—무작위 대조군 연구 (PubMed®)
3. 환자를 위한 정보 Information for Your Patients
1) 은행 (Ginkgo)
• https://www.nccih.nih.gov/health/ginkgo
• 일반명: ginkgo, Ginkgo biloba, maidenhair tree, fossil tree, maidenhair tree, Japanese silver apricot, baiguo, yinhsing
• 라틴명: Ginkgo biloba
배경
• 현존하는 나무 품종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는 중의학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왕실에서는 노망이 났을 때 은행 열매를 썼고, 그 외에도 천식, 기관지염, 신장 및 방광 질환에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은행이 사용되었다.
• 오늘날 은행잎 추출물은 불안, 알러지, 치매, 눈 질환, 말초동맥 질환 (플라크의 축적으로 인해 머리, 장기, 사지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는), 이명, 기타 건강 문제 등 여러 질병 상태에 도움 되는 식이 보충제로 홍보되고 있다.
연구 현황 (How Much Do We Know?)
• 은행의 잠재적인 의학적 효과와 위험을 다룬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왔다.
알려진 정보 (What Have We Learned?)
• 어떤 건강 상태이든 은행이 도움이 된다는 결정적인 근거는 없다. 일부 연구는 은행이 치매의 증상을 일부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하지만,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 또한 다른 연구들은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은행은 치매나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거나 알츠하이머 관련 치매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는 NCCIH의 지원을 통해 3,000명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장기적으로 수행된 은행의 기억력 개선 연구 (Ginkgo Evaluation of Memory Study) 등에 따른 결론이다.
• 다양한 건강 상태에 대해 소수의 근거는 은행 섭취의 이점을 시사하지만, 전반적으로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 이 건강 상태에는 불안, 당뇨병성 망막 병증, 녹내장, 말초동맥 질환, 월경전 증후군 (PMS), 조현병, 현기증 등이 해당한다.
•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은행은 건강한 사람의 기억력 개선, 고혈압, 이명, 다발성경화증, 계절성 정서장애, 심장마비 및 뇌졸중 발병 위험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안전성에 대해 알려진 정보
• 대부분의 사람에게 은행잎 추출물은 경구로 적당량을 먹었을 때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 은행의 부작용으로는 두통, 배탈, 어지럼증, 두근거림, 변비, 알러지 피부 반응 등이 있다. 만약 출혈 소인이 있다면, 은행은 출혈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 2013년 연구에 따르면 은행잎 추출물을 투여한 설치류는 시험 2년 후 간암과 갑상샘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했다. 사람에게도 같은 결과가 적용되는지는 불분명하다.
• 문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은행은 항응고제 (혈액을 묽게 만드는 약)를 포함한 일부 상용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 임신 중 은행을 경구로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출산을 앞두고 복용하면 조기 진통이나 분만 시 추가적인 출혈을 야기할 수 있다. 수유 중 은행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 날것 (생)이거나 구운 은행 씨앗과 가공되지 않은 은행잎은 위험한 양의 독성 물질을 함유할 수 있다.
2) 인지 기능, 치매, 알츠하이머병을 위한 식이 보충제에 대해 알아야 할 것 7가지
많은 식이 보충제는 기억력을 향상시키거나 뇌 기능 및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홍보된다. 실제로 인지 기능 저하나 치매 예방을 주제로 한 천연물 관련 임상시험에서 괜찮은 (modest) 효과가 드러난 바 있다. 하지만 식이 보충제가 알츠하이머병이나 기타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근거는 부족하다.
인지 기능, 치매, 알츠하이머병을 위한 식이 보충제에 대한 현재까지의 연구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이 7가지 있다.
1. 은행이 치매나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는 종합적인 근거는 없다.
2. 노인들의 인지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지 연구된 식이 요인들 중 가장 꾸준하게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는 것은 오메가-3 지방산이며, 일반적으로 식이에 포함된 생선의 양으로 측정된다. 하지만 보충제 형태의 오메가-3는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사람을 대상으로 비타민 E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다룬 연구는 많지 않다. 대부분의 결과는 부정적인데, 준수한 근거 수준 (moderate-quality evidence)을 갖춘 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E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다.
4. 커큐민 (강황의 구성 성분)에 대한 근거는 너무 부족하고 일관성이 떨어져 특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없다.
5. 비타민 B6, B12, 엽산 등 3가지 비타민 B를 보충제로 단기간 복용하는 것은 노인의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장기 연구들은 해당 비타민 B군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보충제를 고려하고 있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권장되며, 지나친 비타민 B6 과다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6. 의료 제공자에게 기억 상실에 대해 진료받는 것을 미루고자 보완의학적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우울감, 약물 이상반응, 갑상샘, 간 및 신장 문제 등 치료 가능한 질환들은 기억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7. 자신의 건강에 책임지고 참여할 것 - 사용하고자 하는 보완의학적 접근에 대해 의료 제공자와 함께 상의하는 것이 좋다. 함께하여 의견을 공유하고, 충분한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내릴 수 있다.
3) 강황 (Turmeric)
• https://www.nccih.nih.gov/health/turmeric
• 일반명: 터메릭 (turmeric), 강황 (turmeric root), 인도사프론 (Indian saffron)
• 라틴명: Curcuma longa, synonym Curcuma domestica; Curcuma aromatica
배경
• 생강과인 강황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인도를 비롯한 해당 지역에서 상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강황의 뿌리줄기는 요리용 향신료와 전통 약재로 활용된다.
• 역사적으로 강황은 아유르베다와 기타 인도 전통의학 체계, 중의학 (TCM) 등 동아시아 전통의학 체계에서 활용되어왔다. 인도에서 강황은 전통적으로 피부, 상기도, 관절 및 소화기계 질환에 사용되었다.
• 오늘날 강황은 관절염, 소화 장애, 기도 감염, 알러지, 간 질환, 우울 등 여러 의학적 증상에 활용할 수 있는 식이 보충제로 홍보되고 있다.
• 강황은 널리 쓰이는 향신료이며 카레 가루의 주된 재료이다. 커큐민은 강황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강황의 작용은 일반적으로 커큐미노이드 (커큐민 관련 물질들)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황의 노란 색깔도 커큐민에 의한 것이다.
• 강황 식이 보충제는 건조된 뿌리줄기로 만들어지며, 일반적으로 커큐미노이드 (curcuminoids)의 혼합물을 포함하고 있다. 강황은 피부 질환에 활용하기 위해 연고형 (paste)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연구 현황 (How Much Do We Know?)
• 강황의 여러 성분에 대한 연구는 많이 수행되었지만, 이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명확하다.
알려진 정보 (What Have We Learned?)
• 강황과 커큐민은 다양하고 독특한 생물학적 활성을 가진다. 하지만 이를 연구하기는 까다로운데, 커큐민은 경구 투여 시 불안정하고 (쉽게 다른 성분으로 바뀜) 생체 이용률이 낮기 (혈류에 최종적으로 도달하는 양이 적음) 때문이다. 또한 커큐민 제품들은 각자 구성이 다르거나 예상보다 많은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서, 이들 제품에 대한 연구 결과를 이해하고 비교하기 어려워진다. 강황 및 강황을 구성하는 성분의 작용들이 복잡하고 아직 잘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물질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아직 없다.
• NCCIH는 커큐미노이드가 골조직에서 변환되어 뼈 질환에 도움이 되는지 규명하는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안전성에 대해 알려진 정보 (What Do We Know About Safety?)
• 강황 및 통상적으로 제조되는 커큐민 제품들은 경구로 복용하거나 피부에 도포했을 때, 권장 용량을 사용하면 아마도 (probably) 안전할 것이다.
• 커큐민 제품들의 생체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로 제형 변형을 거친 제품들이 이미 시판되고 있다. 하지만 생체 이용률이 높아지면 기대 효과와 더불어 부정적인 효과도 함께 증가할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양 이상의 강황을 임신 중에 섭취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비슷한 양을 수유 중에 섭취하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4) 오메가-3 보충제 (Omega-3 Supplements)
• https://www.nccih.nih.gov/health/omega3-supplements-in-depth
오메가-3s란 무엇인가?
• 오메가-3s (오메가-3 지방산)는 음식과 사람의 몸에서 발견되는 지방의 한 종류이다. 식이 보충제로도 판매되고 있다.
오메가-3s의 종류와 이를 포함하는 음식들 (Types of Omega-3s and Foods That Contain Them)
• 오메가-3s 중 EPA (에이코사펜타엔산, eicosapentaenoic acid)와 DHA (도코사헥사엔산, docosahexaenoic acid)은 해산물 (생선, 어패류)에 포함되어 있다. EPA와 DHA는 그 화학 구조에 따라 장쇄 (long-chain) 오메가-3s로 불리기도 한다. 다른 종류의 오메가-3인 ALA (알파리놀렌산)는 아마씨, 콩, 카놀라유 등 식물성 기름과 치아시드, 흑호두와 같은 식물 유래 식품에서도 발견된다. 이 본문에 제시된 대부분의 연구는 EPA, DHA에 집중하고 있다.
오메가-3s를 포함하는 보충제들 (Supplements That Contain Omega-3s)
• 몇몇 종류의 식이 보충제는 오메가-3s를 함유한다.
• 생선 기름 보충제에는 EPA와 DHA가 들어있다.
• 대구 간유와 같은 어류 간유 보충제는 EPA와 DHA를 포함하며, 비타민 A와 D도 제품마다 다른 양으로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A와 D는 과도한 경우 해로울 수 있다.
• 크릴 오일에는 EPA와 DHA가 함유되어 있다.
• 조류 기름은 DHA의 채식 원천이고, 일부에는 EPA도 들어있다.
• 아마씨 기름에는 ALA가 함유되어 있다.
해산물 vs. 보조제 (Seafood vs. Supplements)
일부 건강 조건에 있어서는 해산물 (생선, 어패류)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대한 근거가 오메가-3 보조제에 대한 근거보다 강력하기도 하다. 이는 어떻게 가능한가? 가능한 설명들이 아래에 있다:
• 해산물은 이미 충분한 오메가-3s를 함유하고 있을 수 있고, 그 이상을 먹는다고 더 좋지 않을 수 있다.
• 오메가-3s 외 해산물에 포함된 기타 영양소가 유익한 작용을 할 수 있다.
• 해산물을 먹는 만큼 덜 건강한 음식을 안 먹어서 나는 효과가 해산물의 효과로 보일 수 있다.
• 해산물을 먹는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근거가 있다.
• 미국 연방정부의 2015-2020년 미국인을 위한 식이요법 가이드라인은 해산물이 제공하는 각종 영양소 조합을 고려했을 때, 성인 기준으로 매주 230 g (8온스) 이상의 해산물 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특히 EPA와 EHA가 많이 함유된 해산물을 골라서 먹을 것을 제안한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그보다 적은 양의 해산물이 권고된다.
오메가-3s의 효과에 대해 알려진 것 (What Do We Know About the Effectiveness of Omega-3s?)
• 순환기에 영향을 주는 증상 (the Circulatory System)
심장병 (Heart Disease)
뇌졸중 (Stroke)
중성지방 (Triglycerides)
• 뇌, 신경계, 정신 건강에 영향을 주는 증상 (the Brain, Nervous System, or Mental Health)
우울 (Depression)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
알츠하이머병/인지 장애 (Alzheimer’s Disease/Cognitive Impairment)
• 눈 질환 증상 (Eye Diseases)
노인 황반 변성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안구 건조증 (Dry Eye Disease)
망막 색소 변성증 (Retinitis Pigmentosa)
• 기타 증상 (Other Conditions)
류머티즘 관절염 (Rheumatoid Arthritis)
유아 발달 (Infant Development)
그외 다양한 증상 (Miscellaneous Conditions)
미국의 오메가-3 보조제 사용 현황 (Use of Omega-3 Supplements in the United States)
2012년 미국의 국민 건강 인터뷰 조사 항목 중에는 미국 내 보완대체의학 활용에 대한 포괄적 설문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결과 비타민 및 미네랄류를 제외한 천연물 중 성인, 아이 모두에게 가장 널리 활용되는 것은 생선 기름 보조제였다. 설문 결과 성인의 7.8% (18.8백만명), 4-17세 아이의 1.1% (664,000명)이 최근 30일 중 생선 기름 보조제를 섭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References
원문 출처
• Dietary Supplements and Cognitive Function, Dementia, and Alzheimer’s Disease
• Dietary Supplements and Cognitive Function, Dementia, and Alzheimer’s Disease: What the Science 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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