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연구에서 갱년기장애 치료에 가감황련아교탕이 양방 호르몬 대체요법(HRT)보다 더 나은 안전성 보여"
WHI(women's health initiative)연구 이래 자궁내막암, 유방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 양방 호르몬 대체요법(Hormone Replace Therapy)을 중의학적 치료로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중국 최고의 의료기관인 북경협화의과대학부속병원 외 복수 연구기관에서 진행된 다기관 개방표지 무작위 대조시험이다.
이 연구는 390명의 혈중 E2 30ng/L 미만, FSH 40 IU/L 이상, 상열감, 불면 등 갱년기장애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52주간 투여 및 경과를 관찰한 것이다.
연구에 사용된 황련아교탕은 기록은 명확하지 않으나 적어도 9세기 이전 만들어진 처방으로 초조, 불안, 두근거림 등을 진정시키고 발한, 상열감 등 갱년기장애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갱년기장애 지표인 Kupperman’s index는 초기 3개월 투여에서 호르몬 대체요법의 효과가 다소 나았으나, 이후 점차 중약 투여와 호르몬 대체요법의 효과의 차이는 없어져 장기적인 투여에서 두 치료의 효과는 동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MENQOL 지수를 통한 삶의 질 개선 면에서도 두 치료 모두 효과적이었고, 효과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다만, 안면홍조 증상에는 호르몬 대체요법의 효과가 다소 좋았다.
한편, 부작용 면에서는 중약의 안전성이 뚜렷했다. 호르몬 대체요법의 부작용 중 하나인 부정 출혈이 3개월 시점에서 호르몬 대체요법 투여군의 30%에서 나타난 데 반해, 중약 투여군에서는 5.2%만이 나타났다. 하지만 치료 지속 시 이러한 차이가 좁혀지는 것이 확인되어, 임상 현장에서는 초기의 치료효과와 부작용의 trade-off(상충)를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 다른 주요 부작용인 유방 통증에서는 중약 투여군의 부작용 발생률이 연구 기간 중 지속해서 20% 이상 적었다.
이미 일본 산부인과학회에서는 갱년기장애 치료로 한약 투여를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연구는 침 치료와 한약 치료가 갱년기장애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인다. 국내 한의 의료기관에서도 호르몬 대체요법에 의한 암 발생 걱정 없이 갱년기장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중국통합의학회지에 발표되었다.
한편, 최근 연구에서 황련아교탕은 TNF-a 경로에 작용하여 apoptosis를 유도해 자궁내막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 있어 자궁내막증 치료제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 대한한의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