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CRIC 논문 요약 및 비평 보기
65세 이상 노인에서 보행 속도와 하지 근력 및 지구력 향상에 요가가 도움이 된다.
Loewenthal J, Innes KE, Mitzner M, Mita C, Orkaby AR. Effect of Yoga on Frailty in Older Adults : A Systematic Review. Ann Intern Med. 2023 Apr;176(4):524-35. doi: 10.7326/M22-2553. (2022 IF 39.2)
체계적 문헌고찰
요가 기반 중재가 노인 노쇠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증거를 평가
65세 이상이면서 지역사회 혹은 요양원 거주 노인, 만성 질환 (관절염이나 파킨슨병)이 있는 노인, 혹은 낙상 위험이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함.
하타 (Hatha), 아헹가 (Iyengar), 타이 (Thai) 등 다양한 스타일의 요가를 바탕으로 신체 자세를 취하는 중재로 최소 1회 이상이면 포함
제한 없음:
1) 활성 대조군: 태극권, 필라테스, 운동 등
2) 교육 대조군
3) 대기군 또는 통상 치료 대조군

타당도가 검증된 노쇠 척도 (예: Rockwood Frailty Index, Clinical Frailty Scale, Fried phenotype) 또는 타당도가 검증된 노쇠 마커 (예: 보행 속도, Timed Up and Go test, 6분 보행 평가, 악력 평가, 30-second chair standing test (30CST), Berg Balance Scale, 기타 기립 균형 측정치, 혈청 알부민 수치, Katz 일상 생활 활동 지수 및 기타 일상 생활 활동 의존도 측정치)

1) 33편의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 (n=2,384) 분석

2) 요가 스타일은 주로 하타 요가를 기반으로 하며 대부분 아헹가 또는 의자 기반 방법 포함: 자세, 호흡, 명상 포함

3) 평가지표는 보행 속도, 악력, 균형, 하지 근력 및 지구력, 다요소 신체 수행능 측정 포함

4) 교육 또는 비활성 대조군 (inactive control)과 비교했을 때, 요가가 보행 속도와 하지 근력 및 지구력을 개선한다는 중간 정도의 확실성 증거 (moderate-certainty evidence), 균형 및 다요소 신체 수행능 측정에 대한 낮은 (low) 확실성 증거, 악력에 대한 매우 낮은 (very low) 확실성 증거가 있었음.

요가는 노년층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노쇠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운동처럼 적극적 중재보다 더 좋다고 하기는 어려움.
노쇠 (Frailty)는 노화의 과정에서 질병, 영양 결핍, 운동 부족 등으로 근력이 약해지고 걸음걸이가 느려지며 기운이 없어지는 상태를 이르는데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노인의 60%가량이 노쇠 전 단계 혹은 노쇠인 것으로 파악된다 [1]. Annals of Internal Medicine (2022 IF 39.2)에 실린 본 연구는 요가가 65세 이상 노인에서 노쇠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 33편 (n=2,384)을 선정하여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보고하고 있다.
결과를 요약하자면 교육 또는 비활성 대조군 (inactive control)과 비교했을 때, 요가가 보행 속도와 하지 근력 및 지구력을 개선한다는 중간 정도의 확실성 증거 (moderate-certainty evidence), 균형 및 다요소 신체 수행능 측정에 대한 낮은 (low) 확실성 증거, 악력에 대한 매우 낮은 (very low) 확실성 증거가 있었다. 이는 기존 리뷰들과 비슷한 결과인데 60세 이상 노인에서 균형 수행 능력 (6편의 연구, Hedges’ g = 0.40, 95% 신뢰구간 0.15-0.65)과 신체적 이동성 (3편의 연구, Hedges’ g = 0.50, 95% 신뢰구간 0.06–0.95) 향상에 요가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2]. Sivaramakrishnan 등은 비활성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요가가 균형, 하체 유연성, 하지 근력 같은 신체 기능 관련 지표들을 유의하게 향상시켰으며 (small to moderate Hedges’ g 활성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도 하체 근력, 하체 유연성을 모두 유의하게 향상시켰다고 (small to moderate Hedges’ g) 보고하였다 [3].
본 리뷰에 포함된 연구들은 대부분 하타 요가를 기본으로 자세, 호흡, 명상을 포함하는 1회 이상의 요가 중재를 대상으로 하였는데 대상자들에게 맞춤형 (customized) 중재를 실시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중재의 내용이나 실시한 정도가 다양하여 어떤 종류의 요가 중재가 더 효과적이거나 덜 효과적이었는지와 같은 비교는 어려웠다는 한계가 있다. 비뚤림 위험 평가에서 33편 중 4편의 연구는 비뚤림 위험이 높았고 나머지는 위험이 낮거나 혹은 일부 우려가 있다고 (s+ome concerns) 평가되었다는 점은 결론을 받아들일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일 것이다. 흥미롭게도 2023년 1월 기준으로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노인 대상 요가 연구 285편 중 236편은 완료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 가운데 25편 (10.6%)만 논문으로 출판되었다고 하니 출판 비뚤림 (publication bias)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 대상일 것이다.
노인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노쇠는 물론 노인의 전반적인 의료, 즉 노인의학 (geriatrics) 분야가 의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해지는 만큼 전인적 치료의 전문가인 한의사가 노인의학에 보다 관심을 갖고 지속해서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임상의를 위한 tip] 따라서 요가가 65세 이상 노인에 있어 보행 속도와 하지 근력 및 지구력을 개선해 줄 수 있지만 운동보다 낫다는 증거는 부족하므로 요가를 하는 노인 환자라면 함께 운동을 병행할 것을 추천할 수 있겠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이향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