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 NY, Ko SJ, Park JW, Kim J. Efficacy and safety of the herbal formula Naesohwajung-tang for functional dyspepsia: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multi-center trial. Front Pharmacol. 2023 May 12;14:1157535. doi: 10.3389/fphar.2023.1157535. (2022 IF 5.6)
기능성 소화불량증 (Functional Dyspepsia, FD) 환자를 대상으로 내소화중탕 (NHT) 단독 치료의 안정적인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서
강동경희대한방병원과 경희대한방병원에서 최종 104명의 FD 환자를 대상으로 시각적 상사 척도 (VAS)에서 전반적인 소화불량 증상 점수가 40 이상인 경우, 연구 기간 동안 소화불량에 대한 다른 치료를 받지 않음.
단, 최근 1년 이내에 소화불량의 기질적 원인이 있었던 자,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명백한 임상 증상이 있는 자, 위장관 수술 병력이 있는 자, 무작위 배정 전 1개월 이내에 다른 임상 시험에 참여한 경우는 제외
위약군 (n=53): 쌍화 향료 포함 FD에 유효 성분이 없는 소량의 정제물로 위약 투여. 일 3회, 식후 30분에 4주간 투여
(1) 일차 평가변수: 2, 4주 및 8주 시점의 Total Dispepsia Symptom (TDS)
(2) 이차 평가변수: 2, 4주 및 8주 시점의 Overall Treatment Effect (OTE), Single Dispepsia Symptom (SDS), Food Retention Questionnaire (FRQ), Damum Questionnaire (DQ), Functional Dyspepsia-related Quality of Life (FD-QoL), 위전도검사
(1) 2, 4주 시점에서 NHT 복약군은 위약군에 비해 전반적인 소화불량 증상 (TDS)에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다만 8주 시점에는 두 군 사이의 차이가 더 이상 유의하지 않았음.
(2) 2, 4주 시점에서 NHT 복약군은 위약군에 비해 상복부 작열감, 식후 팽만감, 조기 포만감 등 개별 증상 (SDS), 담음 점수 (DQ), FD 관련 삶의 질 (FD-QoL)이 유의하게 개선되었고 다만 상복부 통증은 두 군 호전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음.
(3) NHT 복약군은 위약군에 비해 식후 정상적인 위서파 (Gastric Slow Wave)의 비율 감소를 예방하는 효과가 더 컸음.
(4) NHT 복약군은 Body Mass Index가 22 이상인 65세 미만의 여성, Postprandial Distress Syndrome 및 Epigastric Pain Syndrome를 동반, 음식 저류형, 비위습열(脾胃濕熱) 유형의 환자에서 위약군에 비해 더 효과가 있었음.
NHT는 한의학 임상에서 FD를 치료하기 위해 자주 처방되는 한약 중 하나이다. 엄격한 무작위 대조시험 설계로 수행된 이 연구에서는 FD 환자의 소화불량 증상이 NHT 투여 4주 후에 완화되었다. 결론적으로, 연구는 NHT가 FD에 대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FD에 대한 효과적인 한약으로서 또는 다른 치료법과의 조합으로 NHT에 대한 추가 대규모 다국적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기능성 소화불량증 (Functional Dyspepsia, FD)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년도 외래 (한방) 다빈도 상병 통계에 따르면 질병별 환자 수 상위 8위를 차지하며, 질병별 요양 급여 비용총액에서도 8위를 차지하였다 [1]. 이처럼 의료 부담이 높은 FD 등을 대상으로 첩약 보험 시범사업이 4월부터 진행되는데, 본 연구는 FD에 대해 NHT 단독 중재를 사용한 최초의 무작위배정 위약 대조 연구로서 FD에 대한 NHT의 특이적인 효과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를 보면 비위습열(脾胃濕熱) 유형의 FD 여성 환자에서 NHT 복약군이 위약군에 비해 더 효과가 있는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서도 FD는 비위습열(脾胃濕熱)이나 비위허약(脾胃虛弱)의 변증 빈도가 높다고 제시되었고, 최근 연구에서도 FD의 유병률이 전세계적으로 여성에서 더 높았다 [2]. 그리고 NHT의 구성 중 진피, 반하, 복령, 목향, 감초 등은 이기건비(理氣健脾) 효능이 있는데, 2019년 발표된 중국의 메타 분석 논문에서도 백출, 감초, 복령, 사인 등의 건비이기(健脾理氣) 약재들이 양약 처방들에 비해 복부 통증,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등의 FD 증상들을 더 개선한 것을 보고하였다 [3]. 이러한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본 연구는 환자군의 변증 진단이나 성별 면에서도 임상적으로 현장에 유용할 수 있다. 상기 연구 중 중국의 논문은 상대적으로 간결하게 작성되어 배정 순서의 생성 및 은폐, 참여자 및 시술자에 대한 눈가림에 대한 비뚤림 위험을 평가할 정보가 생략되며, 연구의 질이 낮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다.
향후 연구에선 투약한 지 4주 시점 이후에 FD 관련 증상이 재발하는지를 평가함으로써, 장기적인 효과가 있을지 확인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겠다. 그리고 평가지표 면에선 FD 치료의 빈용 처방인 반하사심탕 및 육군자탕이 ICC (Interstitial Cells of Cajal)를 활성화하고 손상을 방지한다는 실험 연구가 있는데 [4], FD가 ICC의 기능부전과 관련됨을 고려할 때 향후 ICC에 대한 NHT의 조절 효과를 연구할 수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FD에 대한 침 치료도 한약 치료 다음으로 다빈도 치료 방법인데, 이 연구에선 양방 병행 치료가 제외된 점에서 향후 다른 치료 중재 등과 복합 치료 시 효과에 차이가 있을지를 연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