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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의 추나 치료가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경감과 운동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Liu K, Zhan Y, Zhang Y, Zhao Y, Chai Y, Lv H, Yuan W. Efficacy and safety of Tuina (Chinese Therapeutic Massage) for knee osteoarthritis: A randomized, controlled, and crossover design clinical trial. Front Med (Lausanne). 2023 Apr 5;10:997116. doi: 10.3389/fmed.2023.997116. (2022 IF 3.9)
무작위배정, 교차 설계, 임상시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 대해 4주간의 추나 치료와 같은 기간의 건강 교육 방법을 교차 설계로 실시하여 추나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관찰하고자 함.
50세 이상 성인으로 조조강직이 30분 미만이고 동작 시 관절 염발음과 통증이 있으며, 골극이 형성되어 있으나 관절막의 체온 상승이 없는 WOMAC 총점 700 이상 1,200 미만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96명
시험군 (n=46): 중국 치료 마사지 5판에 의거하여 수기 치료 경력 5년 이상의 시술자가 술기를 표준화한 추나 치료를 각 회 15분, 주 2회 실시함. 첫 4주는 추나요법을 실시하고 이후 4주는 대조군의 처치를 받음.
대조군 (n=45): 생활 습관 교정, 무릎 관절 부위 보온, 무릎 관절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격한 운동 회피를 포함한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교육, 주 1회 관찰 방문과 전화 상담을 포함한 생활 관리를 받음. 첫 4주는 건강 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4주는 시험군의 처치를 받음.
일차 평가변수: WOMAC 척도 총점
이차 평가변수: VAS pain
각 평가변수는 중재 시술 전, 4주, 8주 차에 측정하였고, 연구 디자인 특성으로 인해 평가자 눈가림을 실시하였음.
WOMAC 총점, 통증, 강직도, 일일 활동, VAS pain 모든 변수에서 추나 치료를 받은 시험군과 건강 교육을 받은 대조군에서 치료 시작 4주 후 개선을 보였으나, 추나 치료를 받은 기간의 개선된 변화량이 대조 치료를 받은 기간의 변화량에 비해 유의하게 더 컸다. 양 군에서 중대한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4주간의 추나 치료는 일상적인 건강 교육에 비해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통증 경감, 무릎 운동 능력의 향상, 삶의 질 개선을 보였다.
비약물적 요법의 시행이 가능한 경도-중등도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추나 치료를 4주간 시행하여 그에 상대되는 생활 관리요법 교육과 효과를 비교하고자 한 교차 설계 연구이다. 시술된 중재가 '추나'라고 기술되어 있지만, 국내에서 사용하는 한의 치료 기술인 '추나'와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 기법으로 수기 치료 또는 치료적 마사지 (Therapeutic massage)에 해당하며, 본문 중 시술 기법으로 제시된 것은 슬관절과 인접 부위 근골에 대한 이완적 조작 (manipulation)에 해당한다. 다만, 수기적 시술의 특성과 교차 설계로 인해 대상자와 시술자가 눈가림되지 못하는 제한점을, 중재 시술에 참여하지 않고 대상자가 시술받은 술기 정보에 대해 알지 못하는 독립적 유효성 평가자를 활용하여 극복하였다. 무릎 슬관절염은 재발과 호전을 반복하면서 만성적 경과를 보이므로 단기간에 수행되는 임상시험에서 신뢰성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객관적 진단 기준을 적용해 stage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WOAMC 척도 범위 (총점 기준 700~1,200점) 외에도 임상 증상과 X-선 촬영을 사용한 KL grading (1~3단계 포함)을 겸해서 적용하여 비특이적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선정하였다. 결과의 기술에서 교차 설계로 인해 발생한 치료 시술 기간과 대조 시술 기간을 기준으로 한 유효성 결과 분석과 배정된 군의 치료 시기에 따른 분석을 구분하여 진행함으로써 시술된 중재에 의한 효과와 중재 간의 효과 차이를 모두 서술하였다. 이를 통해 저자가 도출한 4주간의 중국식 추나 치료가 건강 교육 대조에 비해 유의하게 무릎 골관절염의 통증 경감과 운동 기능, 삶의 질 전 영역에 있어 우호적인 효과를 보임을 입증하였다. 본 연구와 같은 시기에 보고된 연구 [1]는 104명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6주간 추나 치료를 실시하고, 대조군으로 Celecoxib 200mg을 2주간 투약 (2주간 1일 1회 투약 후 4주 동안 경과 관찰)한 결과를 비교하여 6주간의 추나 치료가 대조 치료에 비해 무릎 주변부 압통의 경감에 유의하게 더 나은 결과를 거두었고, 치료 과정에서 4주 차와 치료 종료 시점인 6주 차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더 낮은 WOMAC-통증 척도 결과를 보였음을 보고하였다. 해당 연구는 무릎 통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을 통제한 상태로 추나 치료 중재와 약물 치료 중재를 비교하여 비약물 추나 치료가 약물 치료에 비해 통증 조절 등에 유리한 결과를 보임을 확인한 연구이다. 두 연구를 종합해 보면 치료적 마사지요법의 일종인 추나의 4주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일상적인 통증 관리 또는 선택적 COX-II 저해제 계열 약물 투여와 비교해 통증을 포함한 임상적 변수들에 대한 유효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양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