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수지, 손가락 힘줄에 생긴 염증
방아쇠수지는 손가락 힘줄에 생기는 염증 또는 종창(조직 비대로 붓는 것)으로 손가락을 움직일 때 ‘딸깍’ 소리를 내며 통증을 일으킨다. 엄지손가락과 3, 4번째 손가락에 많이 생긴다.
증상은 손가락 딸깍거림과 통증 외에도 뻣뻣함, 운동 범위 제한 등이 있는데, 손을 장시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최근 골프, 테니스 등 레저활동이 늘고 반복적인 가사 활동 등으로 치료해야 할 40~50대 여성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밖에 잦은 스마트폰 사용이 손가락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방아쇠수지는 당뇨병, 통풍, 류머티즘 관절염 등으로 인해 2차적으로 발병할 수 있다.
아주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면 방아쇠수지는 충분히 쉬기만 하면 경과가 좋아질 수 있다. 그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약물 및 주사 치료를 하고 그럼에도 손가락이 잘 굽혀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손목건초염, 혈액막 염증으로 발생
손목건초염은 활액막이나 그 내부에 염증이 생겨 통증, 부종, 관절 운동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손목을 과다 사용하면 관절 주변 힘줄과 활액막 사이에 마찰이 많아질 때 생긴다.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릴 때 아프고, 주먹을 쥐거나 걸레를 비틀기도 힘들다. 전기가 오는 듯 찌릿하기도 하고, 아픈 부위가 위아래로 옮겨 다니기도 한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일을 할 때 손목 부위가 붓거나 딱딱해진다. 팔을 뻗은 상태에서 엄지를 주먹 안으로 말아 쥐고 아래로 꺾었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손목건초염일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손목 각도 많이 꺾어 발생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로 이뤄진 작은 통로인 수근관에 문제가 생긴 것이 손목터널증후군 (수근관증후군)이다.
손목 각도를 꺾는 움직임이 많으면 수근관을 지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에 염증이 생긴다. 힘줄이 부으면서 커지면 공간을 더 차지하고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이 눌리며, 손목 힘줄과 신경이 지나는 관에 압력이 높아져 손 저림, 감각 저하 등이 생기는 것이다.
밤에 손 통증이 심해 깨는 일이 생기고 주먹 쥐기 어렵고, 손으로 물건 잡을 힘이 약해져 물건을 잘 떨어뜨리고, 손가락이 화끈거리면 손목터널증후군이 상당히 진행된 것이다.
컴퓨터 사용 시 ‘버티컬 마우스’ 추천
이 같은 손 질환을 예방하고 악화하지 않도록 하려면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손과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움직이지 말고 통증 부위를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펜, 라켓 등 손으로 쥐는 도구를 많이 사용한다면 굵은 것을 쓴다. 컴퓨터 사용 시 버티컬 마우스를 써서 손목 꺾임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손목 사용을 줄이기 어렵다면 손목 보조기를 활용해 손목을 고정하되, 틈틈이 보조기를 풀고 부드럽게 손목 관절을 운동시켜야 손목과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나 작업 전후 스트레칭을 통해 손을 유연하게 하면 좋다. 손가락이 뻐근하면 주먹을 꽉 쥐었다가 5초 정도 서서히 푸는 동작을 반복하면 좋고,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수면 시 손을 침대 밖으로 늘어뜨린 채 잠자면 도움이 된다.
출처: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6291000000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