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티졸람 (Etizolam)은 어떤 약인가요?

에티졸람은 불안·긴장·불면 등을 완화하는 항불안제 입니다. 구조적으로는 벤조디아제핀과 유사한 thienodiazepine 계열 약물입니다. 국내에서는 불안·긴장, 우울에 수반되는 불안, 근긴장, 수면장애 등에 사용됩니다. 주요 작용은 뇌의 GABA-A 수용체를 통한 억제성 신경전달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타나는 효과는 불안 감소, 긴장 완화, 진정, 졸림, 근육 이완, 수면 유도 등입니다. 에티졸람은 주로 CYP3A4와 CYP2C9를 통해 간에서 대사됩니다.


2. 가미소요산과 같이 먹으면?

여기에는 상당히 중요한 연구가 있습니다. 일본 연구진이 가미소요산  (Kamisyoyosan, KSS) + 에티졸람의 약동학적 상호작용을 연구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시험관에서는 가미소요산이 CYP3A 활성을 상당히 억제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생체 내 실험에서는 가미소요산을 함께 투여해도 에티졸람의 혈중 농도에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일반적인 임상 용량에서 두 약물의 병용이 약동학적으로 큰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 시험관(in vitro): 가미소요산 → CYP3A 억제 가능성 있음

· 생체 내 실험(in vivo): 가미소요산 + 에티졸람 → 에티졸람 혈중 농도에 유의한 변화 없음

그래서 현재 근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일반적인 용량의 가미소요산과 에티졸람 사이에 임상적으로 중요한 약동학적 상호작용이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 연구는 사람 대상 임상시험이 아니라 동물실험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완전히 상호작용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3. 오히려 더 주의할 부분: 졸림과 진정

가미소요산 자체가 에티졸람처럼 강한 진정제는 아닙니다. 따라서 두 약을 같이 먹는다고 해서 에티졸람의 진정작용이 반드시 크게 증가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에티졸람 자체가 졸림 → 집중력 저하 → 반응속도 저하 → 어지러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병용할 때는 운전이나 위험한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술, 다른 수면제, 다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진정성 항히스타민제, 오피오이드 등이 추가되면 진정 작용이 훨씬 중요해집니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다른 중추신경 억제제와 함께 사용할 때 진정 작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4. 가미소요산 자체에서 따로 봐야 할 문제

가미소요산에는 감초 甘草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장기간 복용하거나 다른 감초 함유 한약·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저칼륨혈증, 혈압 상승, 부종, 위알도스테론증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의 공식 허가정보에서도 이 부분을 주요 주의사항으로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 가미소요산에는 산치자 山梔子가 들어가므로 장기간, 특히 수년간 복용하는 경우에는 장간막정맥경화증이라는 매우 드문 부작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KMCRIC 약물상호작용 DB에서 가미소요산 + 에티졸람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mcric.com/database/interact_herb_list/Gamisoyosan/drug/Etizo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