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버섯>
나무에서 자라는 사람의 귀와 같이 생긴 버섯이라 하여 ‘목이(木耳)’라 불렀다.
목이버섯은 한의학에서도 ‘목이’라고 불렀으며 보기양혈(補氣養血) 즉 기와 혈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고 윤폐지해(潤肺止咳) 호흡기에 부족한 진액을 공급해 기침을 멈추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혈액과 관련된 질환 즉 출혈 질환에 지혈(止血)하는 효능이 있다.
영양학적으로 목이버섯은 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알려져 있고 비타민D와 칼슘의 함유량이 풍부해 뼈 건강에 도움이 되며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이 있어 출산 후에 이용됐다. 특히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좋다.
<노루궁뎅이 버섯>
노루궁뎅이 버섯은 노루의 뒷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중국에서는 원숭이 머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원숭이 후(猴) 자를 사용해 후두고(猴頭菇)라고 불렀다.
한의학에서는 노루궁뎅이 버섯을 후두균(猴頭菌)이라 부르며 건비양위(健脾養胃), 즉 소화 기관을 건강하게 하고 소화 기능을 촉진한다고 설명한다. 약리학적으로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항암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느타리버섯>
느타리버섯은 한의학에서 측이(側耳)라 불렀으며 천화심(天花蕈) 또는 만이(晩栮)라는 이름으로도 불렀다. 추풍산한(抽風散寒), 풍사(風邪)를 몰아내고 차가운 기운을 없애주며 서근활락(舒筋活絡)해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즉 느타리버섯은 ▲몸이 차고 ▲시린 증상 ▲근육통 완화 등에 사용됐다.
영양학적으로 느타리버섯은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장암과 유방암 환자에게 유효 성분을 추출해 사용한 결과 암세포 증식이 억제됐다는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표고버섯>
코로나19로 면역에 관심이 높아진 때 추천할 식재료가 있으니 바로 표고버섯이다. 표고버섯 등 모든 버섯류는 면역기능에 도움이 되며 항암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다. 특히 표고버섯은 식감이 쫄깃해 채식주의자들에게 고기 대체용으로 사랑받고 고기와 먹을 때도 고기 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식품이다.
표고버섯은 한의학에서 향고(香菇)라고 부른다. 기록에 따르면 부정(扶正) 즉 면역력과 유사한 의미의 정기(正氣)를 북돋고 익기(益氣) 기능이 있어 신체 기능을 향상시킨다.
영양학적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베타글루칸 성분이 함유돼 면역 기능에도 도움이 된다. 시중에는 백화고, 흑화고 등 다양한 종류의 표고버섯이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상황버섯>
상황버섯은 체질적으로 허약하고 면역력이 저하되어 잦은 병치레를 하는 사람들에게 귀하게 대접받는 약재이기도 하다. 상황버섯은 밤나무, 참나무, 뽕나무 등 다양한 나무에서 열리는데 그중에서도 뽕나무에서 나는 상황버섯을 가장 좋은 약효를 지닌 것으로 취급한다.
상황버섯의 대표 작용으로 알려진 항암 효과는 버섯의 대표 성분이기도 한 베타글루칸 덕분이다. 상황버섯의 베타글루칸은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 세포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면역 세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우리 몸에 들어온 각종 독소와 오염 물질들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다. 현대인들은 특히 스트레스, 과로, 식습관의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면역력 저하를 겪는데 이런 경우 상황버섯 같은 약용 버섯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우수한 품질을 지닌 상황버섯은 자연에서 채취하기가 쉽지 않고 비싸서 귀하게 대접을 받는데 그만큼 면역 세포의 활성화를 도와 체내로 들어온 각종 독소와 오염 물질들의 배출을 촉진한다. 또한 다양한 염증 생성을 억제하며 면역력 강화를 통해 암을 비롯해서 다양한 질환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
상황버섯에는 각종 항산화 성분들도 들어 있어서 세포나 조직의 손상을 막아주고 빠른 치유를 돕는다. 그리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노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보통 2년 이상이 된 것을 약재로 썼을 때 효과가 좋은데 유효 성분들이 물에 잘 우러나기 때문에 끓는 물에 잘 우려내서 그 물을 마시면 된다. 상황버섯은 양기를 돋우기 기력 회복에 효과가 있어서 극심한 피로와 체력 저하 등을 겪을 때도 도움이 된다.
<영지버섯>
영지는 자연산은 1kg당 100만 원 정도의 고가이지만 약재로 쓰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영지버섯을 먹을 때는 굳이 자연산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약재로 쓰이는 영지는 지름 10cm 정도에 두께는 1~2cm인데 부채 같은 모양에 표면은 광택이 있고 동심원 형태로 홈이 패어 있다. 아랫부분은 황색인데 적갈색으로 변한다.
한방에서 영지는 간과 심장, 비장에 효과가 있는 약재이다. 소화기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이를 북돋우는 작용을 하며, 심장이 약해서 잘 놀라고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또한 원기 회복을 돕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허약한 사람들에게 좋고 기혈의 순환이 잘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특히 영지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진정, 안정 효과가 있다. 중추신경의 흥분을 조절하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 흥분 등으로 인해 가슴이 뛰고 불면증에 시달릴 때 도움이 된다. 허약하며 작은 일에도 잘 놀라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 늘 피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영지를 달여 먹으면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영지 10g, 산조인 20g, 원지와 석창포 각각 10g, 치자 6g을 함께 물 1리터에 넣고 푹 달여서 먹으면 된다.
영지버섯은 혈관 건강에도 효과가 있어서 혈액 순환을 촉진하며 혈압을 낮춘다. 또한 면역력을 개선하며 항염, 항암 효과도 있다.
영지버섯을 보면 표면에 먼지 같은 것들이 많이 붙어 있는데 이는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된 균사체이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영지버섯을 너무 오래 끓이면 약효 성분이 손실되므로 20분 내외로 해야 한다. 몸이 차고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영지버섯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면 탈이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처: 헬스경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메트로 신문 [김소형의 본초 테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