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는 상처를 보수하는 치유 과정을 통해 콜라겐 섬유조직이 정상 피부보다 과다하게 상처에 축적되어 남은 자국이다. 상처의 깊이 정도에 따라 발생의 차이는 있다.


흉터의 골든타임은 상처 발생 후 콜라겐 결합력이 증가하는 '두 달 이내'로 이 기간 안에 적절한 상처 치료와 흉터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모든 상처는 지혈기·염증기·증식기·성숙기 등 총 4가지 기전으로 치유된다. 응고 기전이 활성화되어 지혈이 이뤄지고(지혈기), 동시에 백혈구가 활성화되어 이물질과 세균을 제거하고 상처를 깨끗이 하며(염증기), 상피(피부)가 재생되고 콜라겐이 합성되어 창상이 닫히게 된다(증식기). 이후 콜라겐의 공유 결합이 일어나고 반흔 조직이 재배열되어 조직이 안정된다(성숙기).


감염이나 깊은 손상에 의한 상피화가 지연되면, 염증기와 증식기가 지속되면서 흉터가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다. 염증 반응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태아의 상처는 흉터 없이 치유되는 것처럼 상처를 치료할 때 염증 반응을 최소화하는 것이 흉터 발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외상 발생 시, 환부를 생리식염수나 하트만 용액 등으로 깨끗이 세척한 후 습윤 드레싱으로 덮어줘야 한다. 상처가 다 나은 후에도 안정될 때까지 충분한 보습과 보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동시에 상처의 수직 방향이나 피부 장력 방향으로 피부를 모아 반창고를 부착해 피부반창고고정(skin taping)을 통해 흉터의 벌어짐과 비후성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


피부반창고고정은 흉터 콜라겐의 결합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2개월까지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실리콘 겔, 실리콘 시트 등의 사용은 상처 부위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줌으로써 흉터 개선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동시에 사용 가능한 약물 치료로는 항염증-항섬유제(스테로이드 및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항히스타민제, 항산화제)의 국소 혹은 전신 투여가 있다. 


열상이나 찢긴 상처는 봉합 후 초기 상처 크기보다 약간 짧고 수축된 줄 흉터(선상 흉터)가 발생하는데, 피부 장력에 의해 흉터가 벌어지거나 튀어나오기도 한다. 봉합실 제거 후 상처의 콜라겐 결합력이 증가되는 2개월까지 피부 장력에 저항하는 피부반창고고정을 시행해 주는 것이 좋다. 봉합 흉터가 명확하게 보이거나 불규칙한 요철을 보이면, 조기에 압박 치료나 레이저 치료를 하기도 한다.


찰과상이나 화상은 깊은 진피까지 침범되면 다양한 모양의 흉터를 남기고, 심한 경우 빨갛게 돌출된 비대 흉터가 되기도 한다. 손톱이나 뾰족한 물체에 긁혀 진피가 소실된 상태에서 상피화되거나, 국소적 타박상에 의한 피하 혈종으로 피하지방이 소실되면 함몰 흉터가 발생한다.


함몰 흉터는 진피 지방이식, 필러 주사 등으로 함몰된 부위를 채워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벌어진 흉터나 비후성 흉터는 피부반창고고정, 실리콘 겔 및 시트 적용, 압박 치료, 레이저 치료, 흉터성형술 등으로 치료한다.


https://www.mk.co.kr/news/it/view/2022/03/24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