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의 효과를 판정할 때 ‘관해’라는 표현을 씁니다.
완전관해는 완전히 암이 사라졌다는 의미이고, 부분관해는 원래보다 반 이상으로 크기가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진행병변은 상태가 나빠진 경우입니다. 반면 안정병변은 줄었지만 반 정도까지는 아니거나, 커졌지만 25% 이상 커지지 않은 경우에 쓰는 용어입니다.
따라서 완전관해나 부분관해처럼 관해라는 용어가 붙으면 좋아졌다는 뜻입니다.
병변이라는 용어가 붙으면 나빠졌든지 큰 변화는 없단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의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완전관해 되었다는 것은 CT나 MRI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이지만, 암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CT나 MRI 등 영상의학적 검사의 한계는 0.5cm보다 작은 것은 진단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암의 크기가 0.5cm 이하라 촬영한 사진에서 안 보인다는 것이지 완전히 없어졌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완전히 없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더군다나 항암치료로 암이 100% 사라질 확률은 매우 희박합니다. 항암치료에 효과가 있더라도 암의 성장이 억제되었다는 것이지 완전히 암을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항암치료로는 암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하고, 최대한 억제할 뿐이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고 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니 항암치료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셔야겠습니다.
완전관해 되었다 하더라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니까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올바른 생활 습관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항암치료를 종결한 뒤에는 몸만들기에 한층 더 신경을 쓰고 올바른 먹거리와 운동 등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항암치료에 듣지 않는다고 낙심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애초에 항암치료의 목적은 암의 진행을 더디게 하자는 것이지, 항암치료로 암을 완치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항암치료가 듣는 동안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뭐든지 먹어도 되고 사회활동도 어느 정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중단한 뒤에는 마음 관리, 식사 관리,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하셔야 하므로 사회생활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야말로 암 투병에 올인, 총 매진하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