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발표한 대학 원격수업 20% 제한 폐지 방안은 온·오프라인 교육의 경계를 허물어 한국판 `미네르바 스쿨`을 키우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대학들도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미래 교육에 대응하고자 교육부에 온라인 강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원격수업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일부 대학에서 부실한 강의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의 규제 완화로 대학은 온라인 중심 학위과정을 별도로 신설하거나 기존 교육과정에 원격수업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교과목에 따라 이론 위주 수업을 비대면으로 하고 실습·실기·프로젝트 수업 등을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는 교실에서 수업을 듣더라도 일부 학생은 영상으로 참여하는 등 유연한 형태의 융합형 수업도 예상된다. 


일례로 학사 온라인 과정은 극단적으로 1과목만 대면 수업으로 이수해도 졸업이 가능하다. 


원격수업에 따른 등록금 조정 여부는 각 대학이 자체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특히 대학들은 해외 유수 대학과 온라인 학사·석사 공동 과정을 운영하면서 경쟁력 있는 교육과정을 수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육부는 'K에듀'의 국제화도 추진한다. 외국 대학의 국내 대학 교육 과정 운영 기준을 개선해 국내 대학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그동안 전체 학점 중 4분의 1 이상을 국내 전임교원이 담당하도록 하고 원격 수업은 20%로 제한했는데 앞으로는 대학이 자체 기준을 만들어 운영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