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중국에서 온 택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택배가 감염 위험이 있으려면 택배 상자 내 물건을 만든 사람이 감염자이거나, 상자 자체가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어야 한다. 또한 택배가 배송되는 동안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비말이 중국 택배에서 금방 마를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도달했을 때 남아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반적인 공간에서는 하루 이틀 이상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발 택배의 경우 포장부터 통관, 국내 배송까지 아무리 빨라도 최소 2일은 잡아야 하고 통상적으로는 일주일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송 단계에서 택배가 오염됐더라도 8~9단계나 걸리는 해외 배송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있을 확률은 지극히 낮다고 볼 수 있다.
WHO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Q&A 코너를 개설하고 “기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며, 중국발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바이러스는 세포 안에서 살아야 되기 때문에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오랫동안 생존하지 못한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