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부 후베이 성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초보 단계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판정됐습니다.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추가로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바이러스 분석 평가팀을 이끈 중국 공정원의 쉬젠궈 원사는 "실험실에서 바이러스 분석을 통해 이번 원인 불명의 폐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정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쉬젠궈 원사는 "새로운 발병체에 대한 특효약과 백신 개발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초보 판정을 했으며 다음 단계로는 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와 조사 그리고 임상 시험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전장 유전체 분석, 핵산 검사, 바이러스 분리 등을 실시했습니다.  환자 15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이번 폐렴 발병의 원인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앞서 이번 폐렴의 원인으로 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 인플루엔자 등은 제외했으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추가 조사를 벌여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의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입니다. 인간 외에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입니다. 이 가운데 4종은 비교적 흔하고 보통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합니다.  다른 두종은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로 엄중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편 우한 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환자 가운데 8명은 완치돼 퇴원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지난 5일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59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이 중증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우한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집단 발생하자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는 사스 재발 우려가 일었습니다.

2002∼2003년 중국 본토에서 349명, 홍콩에서 299명이 사스로 사망했습니다.


출처 :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