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소변을 통한 체내 노폐물 배설 외에도 체액량 조절, 전해질 조절 등 항상성 유지 기능을 갖고 있다. 또 우리가 섭취하는 영양분은 간에서 대사작용을 거쳐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지나친 영양분 섭취는 신장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신장은 노폐물을 배설하기 때문에 독성이 쌓이면 체내 체액량 증가로 폐부종, 악성 고혈압,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과다복용 시 신장에 좋지 않은 성분은 비타민 C·D가 대표적이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밀도를 높이고 골절·골다공증 위험을 줄여주며 우울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C는 암, 동맥경화, 류머티즘을 예방하며 면역체계를 강화해준다.

 

하지만 비타민 C·D를 과다복용하면 급성 신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소변 내 옥살레이트 배설량이 증가해 세뇨관 독성이 생길 수 있어, 하루에 비타민 D 400IU~4000IU, 비타민 C 100mg~2000mg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강황 역시 조심해야한다. 강황은 생강과 식물로 체온을 높이고 지방축적을 막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또 치매 예방, 항암 효과, 관절염 개선 등을 위해 많이 섭취하는 식품 중 하나이지만 최근 동물실험에서 신독성이 발견됐다.

 

또 운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 섭취하는 크레아틴 역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크레아틴은 아미노산 유사물질로 운동 시 근육수축·이완에 관여해 근성장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크레아틴 역시 과다섭취할 경우 체내수분을 과도하게 배출해 신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신장은 체내 거름망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영양소를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과부하가 걸려 신장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쥐와 생쥐를 대상으로 강황, 크레아틴, 라이신을 과다복용시킨 결과 급성 신손상, 간질성 신염이 보고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