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에서 30년간 통기타 거리모금 활동을 벌여온 개그맨 김철민씨는, 지난 8월 7일 병원에서 조직 검사를 받은 뒤 폐암 4기 선고를 받았다. 뼈와 간 등 온몸에 전이된 상태로 4차례 항암 치료 후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


그런 그가 10월 7일, 폐암 투병 이후 두 달 만에 받은 검사 결과에서 폐암 크기가 당초 4.2cm에서 3.8cm로 줄었고 허벅지와 골반 등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일주일에 4회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으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강아지 구충제' 이용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고 한다.


강아지 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은 미국의 한 폐암 말기 환자가 이 방법으로 3개월 만에 완치가 됐다는 유튜버의 주장이 나온 뒤 화제가 됐다.


치료는 하루 한 차례씩 3일간 복용 후 4일 쉬고 다시 복용하는 방식으로 분량은 6개월치다. 펜벤다졸은 복용 지침에 따라 비타민 E와 커큐민(강황가루) 등을 함께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아지 구충제 치료 관련 영상이 국내에서 화제를 모은 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설명자료를 내고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로 전문가 상의 없는 약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며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과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로 사람에겐 안정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고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