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취량보다 과잉 땐 다른 성분 흡수 방해
건강기능식품의 소비가 급증했다. 2017년 매출액은 2조 2,374억 원으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국민 가운데 60.6%가 섭취한 적이 있거나 먹고 있으며, 가구 중 67.9%가 한 번 이상 구매했다.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으로 만든 식품이다. 인정된 제품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인정 도안을 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식약처 인정 건강기능식품이어도 안전ㆍ기능성을 고려해 정해진 하루 섭취량보다 많이 먹으면 기능성이 줄거나, 다른 영양성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일부 영양성분은 과잉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약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인삼 제품 은 아자치오프린, 사이클로스포린 등 면역억제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수술 전이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때 인삼 제품을 기준 이상으로 섭취하면 출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항암제 (이매티닙)와 같이 먹으면 간독성이 생길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은 항생제와 병용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면역억제제를 먹는 환자에게서는 감염 위험성을 높인다. 혈중 중성지질과 혈액을 개선하는 EPA와 DHA 함유제품 은 항응고성 의약품 (아스피린, 와파린, 헤파린 등)과 함께 먹으면 출혈 위험성이 있다. 또한 DHA 제품은 당뇨병 약물 (인슐린,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리드 등) 효과를 방해할 수 있다.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밀크씨슬 제품 은 약과 함께 먹으면 약 분해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특히 타목시펜 (항악성종양제)과 먹으면 몸에 흡수되는 양을 늘릴 수 있고, 혈당강하제와 함께 먹으면 인슐린 민감성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산화, 체지방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녹차 추출물 은 동맥경화용제 (심바스타딘)와 같이 먹으면 혈장의 약물 수준과 약물 부작용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해열, 진통, 소염제) 성분과 먹으면 간독성 우려가 있다.
이밖에 배변 활동에 영향을 주는 알로에 전잎 제품 은 일부 이뇨제 (푸로세이드 등)와 병용 섭취하면 저칼륨혈증 위험을 늘릴 수 있다. 알로에 섭취가 마취제 (세보프루렌)가 투여된 수술환자의 과다출혈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식품안전정보→ 건강기능식품정보→ 의약품과 병용 섭취 시 주의사항에서 자세히 확인해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아울러, 특정 약을 복용할 때는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려면 의사와 상담하고, 특히 수술한다면 건강기능식품 복용 사실을 의사에게 알려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