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룡탕은 중국 후한 시기부터 해소 천식과 각종 감기에 사용했으니 2000년이나 사용된 오래된 약이다. 후한 말기에도 창사 지방의 태수 장중경이 쓴 『상한론(傷寒論)』을 보면 내부에 수독증이 있어 코 질환이 있거나 기침을 하는 환자에게는 소청룡탕이 치료 효과가 있다고 나와 있다. 


보통 소청룡탕에는 여덟 가지 약재가 들어가는데 마황·계지·감초·반하·건강·세신·오미자·백작약 등이다. 이 중 마황은 가래를 삭히고 이뇨 작용을 하며 기관지 확장을 돕는 성분이 있다. 반하는 기침을 억제하며 가래를 제거하고, 계지는 혈관을 확장하며 몸을 풀어준다. 감초는 긴장된 폐를 풀어주고, 건강은 몸을 따뜻하게 한다. 알레르기가 많은 태음인에게 이들 약재가 들어간 소청룡탕에 금은화와 행인을 더하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소청룡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마황이다. 마황은 에페드린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자율신경을 흥분시키므로 많이 복용하면 경련을 일으키고 극도의 불면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사용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소청룡탕은 예로부터 약효와 안정성이 확립돼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소화불량·식욕부진·무기력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간혹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음인에게는 불면증·식욕부진·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고 무력감도 올 수 있다. 노인의 경우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커피를 마시고 잠이 오지 않는 사람도 마황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체질과 병·증상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 한의사의 진료를 통해 처방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