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로, 제이에스바이오텍은 한방 화장품을 주문자상표부착 방식(OEM)으로 생산한다.
지난 2011년 자본금 300만 원으로 시작한 회사다.
2014년엔 신제품 화장품 6종을 개발했고, 생크림 같은 질감의 나이트크림이 인기를 끌었다.
그 덕에 매출은 30억 원으로 늘었고 직원도 9명이 됐다.


성장 비결은 ‘검사 장비’에 있었다.
화장품을 개발하려면 자동수은분석기·적외선분광기 같은 장비가 필수다.
하지만 대 당 1억 원이 넘는 장비를 모두 살 수는 없었다.
이때 회사에서 활용한 제도가 바로 ‘연구장비 공동 활용’ 지원 사업이다.


중소기업 중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장비를 100% 보유한 기업은 8.2%에 불과하다.
필요한 장비의 50%도 갖추지 못한 기업이 절반을 넘는다.
이를 보완하는 ‘연구장비 공동 활용’ 지원 사업은 대학이나 연구소·정부출연기관이 보유한 장비를 빌려 쓰는 대신 사용료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제이에스바이오텍도 장비 이용료 명목으로 정부 지원금 1400만 원을 받았다.


중소기업이라면 전국에 있는 대학(2·4년제 총 83곳)과 연구기관(23곳)을 포함해 총 166개 장비 보유 기관에서 이를 빌려쓸 수 있다.
장비 대수만 9190대에 달한다.
신청은 연중 언제든지 가능하고, 지원 예산이 바닥날 때 종료된다.
올해 지원금 예산은 187억 원이다.
지원금은 최대 5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