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약 2주가량 남았습니다. 제가 처음 수능을 봤던 고3 시절이 생각이 나는군요. 벌써 20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떨리고 긴장되고 혹시 그날 감기에 걸리거나 생리통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다행히 시험 당일 아프지는 않았지만, 긴장을 정말 많이 했어요. 심장이 방망이질하듯이 두근두근해 심호흡을 하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았죠.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때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을 미리 먹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황청심원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명약 중 하나입니다. 재료는 30가지 내외로 우황(牛黃), 사향(麝香), 영양각(羚羊角), 산약(山藥), 용뇌(龍腦) 등 여러 가지 좋은 약재들로 만듭니다. 약재들을 잘 말린 다음 고운 분말로 만들어 꿀로 반죽을 합니다. 그다음 우황청심원의 보존력을 높이고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금박을 입힙니다. 우황, 사향 등은 코점막을 통해 흡수되는 향으로도 약효가 작용하기 때문에 향이 잘 유지되면 효과를 좀 더 볼 수 있거든요.
우황청심원의 가장 유명한 효능은 중풍(中風) 초기 치료입니다. 한의학 용어에서 중풍은 뇌경색이나 뇌출혈, 급성 심혈관계 질환 등을 통칭하는데 중풍으로 갑자기 쓰러졌을 때 우황청심원을 사용하면 뇌허혈이나 뇌출혈 상황에서 신경세포 보호 작용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황청심원을 심신안정을 위해 복용하기도 합니다. 놀랐을 때 주로 사용하며 큰 시험이나 중요한 회의, 면접을 앞두고 긴장을 풀기 위해 많이 먹고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의 주된 약재인 우황의 진정작용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황의 진정작용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체를 지녔다면 복용 후 졸음이 심하게 올 수 있어요. 따라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며칠 전에 미리 복용하고 졸린 증상이 없다면 수능 날 먹어도 좋아요. 그리고 반드시 내가 먹어봤던 똑같은 제품으로 선택해야 하는 걸 잊지 마세요.
우황이나 사향은 구하기 힘든 고가의 약재이기 때문에 저렴한 유사품이 많습니다. 반드시 의약품용으로 만들어진 우황청심원을 드셔야 해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용 약재 품질기준에 따라 관리되는 정품 우황과 정품 사향인지 살펴보시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수험생 여러분들, 마지막까지 힘내셔서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References
© 남지영 박사의 편안한 웰빙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