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및 기관: 위민지·김유민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철현·이상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순환신경내과학교실), 임정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원광대학교 한방심신증후군연구센터), 추홍민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순환신경내과학교실, 파주시보건소 월롱보건지소)

발표 저널: Medicina

원문 링크: https://www.mdpi.com/1648-9144/59/10/1730


심적환의 2형 당뇨병 환자 지표 개선 효과, SCIE 논문 출판

원광대 학부생 논문제로 기획 후 꾸준한 연구로 SCIE 논문 게재로 결실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고지혈증, 고혈압, 협심증 등에 널리 사용되는 심적환이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류 역학 및 혈액 점도와 관련 수치들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임상중개연구실 임정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가 SCIE 학회지 Medicina (IF=2.6)에 Effectiveness and Safety of Fufang Danshen Dripping Pill (Cardiotonic Pill) on Blood Viscosity and Hemorheological Factors for Cardiovascular Event Prevention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Mellitus: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해 심적환이 혈액 점도에 미치는 효과와 안전성 연구: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고혈압, 당뇨 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으로 인해 혈관의 산화 스트레스 손상, 내피세포 손상 등이 발생하고, 다시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연속적인 과정 즉, Cardiovascular Continuum 개념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관찰되는 이상 지표 중 하나가 혈액 점도가 높아진다는 것인데, 당뇨 환자도 혈액 점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어 관련 인자의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심적환은 실제로 심혈관 질환, 관상동맥 질환, 흉통,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약이며 체계적 문헌고찰 상, 당뇨 합병증, 당뇨성 망막병증, 고지혈증, 관상동맥 병증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알려져서 국내에서도 심혈관 질환 환자들에게 한의 임상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심적환에 대한 기존 연구에서는 혈액 점도나 호모시스테인 등의 혈액검사 수치에 대해 어떤 영향을 주는지 메타분석을 통해 알려진 바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연구방법론을 활용하여 2형 당뇨 환자에게서 심적환이 혈액 점도에 미치는 효과와 안정성을 분석하여 무작위대조군 연구 결과들을 합성하고 심적환의 기전에 대해 요약정리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1저자인 위민지 한의사 (동국대 분당한방병원)와 김유민 한의사 (원광대 전주한방병원)는 “본 연구는 한약 치료를 통해 혈액 점도와 관련 인자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본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단삼이나 용뇌, 삼칠근 등 한의사들이 주로 활용되는 약재들이 혈관의 산화 스트레스 손상을 예방하고, 혈액 점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라고 말했다.


공동 교신저자인 추홍민 한방내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기존 동아시아 전통의학에서 사용되며, WHO의 국제질병분류코드 (ICD)에도 들어가 있는 ‘어혈’이나 ‘담음’의 개념과 혈액 점도의 관련성에 착안하여 시작하게 되었다”라며 “혈액 점도는 남녀에 따라 기준치에 차이가 존재하고,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 이번 연구를 통해 추후 임상연구 설계에 있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공동 교신저자인 임정태 원광대 교수는 “김유민, 위민지 한의사는 본과 4학년 재학 중에 실습 등으로 바쁜 2022년에 원광대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학부생 논문제를 통해 연구를 기획하고, 그 이후에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도 수상하는 등 연구에 열정을 보여줬다”라며 “이번에 SCIE 논문 출판을 통해 결실을 얻었는데 학부생들이 좀 더 일찍부터 체계적으로 연구를 접하고, 지도 받고, 성과를 얻는 한의사과학자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좀 더 많은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한의신문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5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