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방의료 이용 실태 조사 결과 발표
- 19세 이상 10명 중 약 7명(67.3%)은 한방의료 이용 경험 있음
- ‘질환 치료’ 목적으로 이용, ‘치료 효과가 좋아서’ 한방의료 선택, 만족도 매년 상승
- 보험급여 적용(첩약, 한약제제) 확대 요구 여전히 높아, ‘의·한 협진 욕구’ 확인
19세 이상 국민 10명 중 6.7명이 한방 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가운데, 한방 의료 서비스 개선사항으로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70% 이상은 한방 의료기관에서 취급하는 한약재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한방 의료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한방 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7.3%였다. 이용 시기는 최근 1년 이내가 33.6%로 가장 많았다. 한방 의료를 이용한 이유로는 '치료 효과가 좋아서'라는 답변이 42.5%로 가장 높았다. '질환에 특화된 진료를 해서'와 '부작용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한방 의료를 받은 질환은 근골격계통이 73.9%로 1위였다. 이어 염좌·열상 등 손상과 중독 등(39.6%), 소화계통(8.7%) 순이었다. 현재 한방 의료를 이용하고 있는 목적은 질환 치료가 으뜸이었다. 교통사고가 2위에 올랐다. 외래진료 환자의 11.2%, 입원 환자의 30.3%가 교통사고로 한방 의료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2022년 대비 교통사고 치료 비율은 9.7% 감소했다. 남성보다는 여성, 고령일수록 한방 의료이용 경험이 높게 나타났으며, 자녀의 한방 의료이용(11.7%)은 2022년 대비 1.9%포인트(p) 증가했다.
비용에 대한 질문에 비싸다는 응답 비율은 높았다. 일반 국민 중 37.2%, 외래 환자 21.5%, 입원환자 33.6%가 그렇다고 답했다. 2022년 대비 일반 국민은 비싸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소폭 증가했지만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외래·입원 환자에서는 크게 감소했다. 비싸다고 생각하는 치료법은 첩약과 약침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한방 의료 서비스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들었다. 2위는 환자에서 '병원과의 원활한 협진', 일반국민에서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로 조사됐다.
한방 의료 이용 경험률은 지난 조사였던 2022년 71%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만족도는 같은 기간 76.6%에서 79.5%로 상승했다. 그 이유로는 진료 태도와 시설, 치료 결과 등을 꼽았다. 또 외래환자 2명 중 1명이 '동일한 증상으로 양·한방 기관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어 양·한방 진료를 동시에 이용해 더 나은 치료를 받고자 하는 이용자의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제5차 한의학 육성 발전 종합계획(2026~2030)'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의약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반영해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 사업', 병원과 협진을 위한 '의·한 협진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영훈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국민들의 한방 의료 이용에 대한 다양한 욕구, 특히 의·한 협진 시스템 구축에 대한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5단계 의·한 협진 시범사업이 올해 2분기 중에 시작돼 국민들이 의·한 협진 시스템을 건강보험 제도 안에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방 의료 이용 실태조사는 2008년부터 시작된 국가승인 통계다. 이번 실태조사는 일반 국민과 한방 의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한의약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는 기초 통계자료로 활용된다.
출처: 디지털타임스 https://www.dt.co.kr/article/11654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