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분류: 대표 질환 (신생물)

질환 코드: 대표 코드 (C16)

개발자: 박소정 교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방내과)

주관 기관: 대한암한의학회

출간일: 2023-07


1. 배경 및 목적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 세계 1위 국가로 인구 10만 명당 위암 발병률이 미국의 약 10배에 달한다. 지난 2020년 기준 국내 위암 환자 수는 약 16만 명이었으며, 성별로 비교하였을 때, 남성 (약 109,000명)이 여성 (약 53,000명)의 2배에 해당한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40대부터 위암 진료 인원이 약 3~5배 급증하며, 60대의 환자 수가 가장 많다. 이와 같이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인구 대비 암 발생률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5년 생존율도 77%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런 높은 생존율에도 불구하고, 원격전이가 있는 4기 위암의 5년 생존율은 10% 정도로 낮으며, 2기 또는 3기의 진행성 위암의 경우는 40~60% 확률로 재발의 우려가 있기에 항암 화학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이러한 생명 연장 또는 증상 완화의 목적으로 시행하는 항암 치료의 후유증과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치료를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암 환자 및 암 생존자가 늘어감에 따라 서양의학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삶의 질 저하, 부작용 완화, 암의 전이와 재발 억제 등의 목적으로 한의 의료기관의 이용률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말기 암 환자의 경우 생존 기간의 연장,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한의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의 치료의 요구와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위암 치료에서도 임상 현장에서 근거 있는 임상진료지침이 요구되는 상황이나 국내 한의학 의료 상황에 적합한 진료 가이드라인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임상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위암 환자군의 특성을 반영하여, 근거중심 의학 (Evidence Based Medicine, EBM)적 방법론을 통한 근거자료 분석과 합성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한의사 및 기타 의료인들이 최종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본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였다.


2. 질환 개요


위암은 위장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에서는 위암을 ‘위장 조직에서 발생하여 근처의 조직으로 퍼지거나 침입할 수 있으며, 혈액과 림프계를 통해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전이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세포로 이루어진 악성 신생물’이라고 정의하였다. 한국 표준 질병 사인 분류 (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 KCD) 8판에서는 위암을 위의 악성 신생물, 구강, 식도 및 위의 제자리암종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국제 질병 분류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 11판에 서는 위의 악성 신생물, 위의 제자리암종, 위의 양성 신생물, 위의 행동이 불확실한 신생물로 분류한다.


위암의 명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을 중요한 인자로 본다. 위암의 70~80%는 발암 물질이라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2016년 미국암연구소와 세계암연구기금 (WCRF)는 유전적 요인을 제외한 위암 발병 3대 요인을 과음, 비만, 가공육 과다 섭취라고 발표했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Helicovacter pylori)균은 위암의 중요한 발생 원인이며, 제1군 발암 물질로 간주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해 위점막의 위축이 일어나고 상피의 종류가 바뀌면서 위암이 발생한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이 위암에 걸릴 위험도는 정상인의 2~3배라고 하며, 감염 기간이 길수록 위암 발생 위험도는 증가한다. 위암은 소화불량, 식후 팽만감, 약한 오심, 식욕감퇴, 가슴 쓰림 등의 주요 증상이 있으며, 위장관 출혈로 인한 혈변, 구토, 체중 감소, 복통, 황달, 복수, 연하 곤란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암을 암(岩, 癌), 적취(積聚), 징가(癥瘕), 현벽(痃癖) 등으로 칭하였다. 위암이라는 표현은 나타나 있지 않으나 비슷한 증상으로는 반위(反胃), 위완통(胃脘痛), 심하비(心下痞), 격증(膈證) 등이 있다. 그중 조기 위암의 증상은 위완통(胃脘痛)과 유사하며, 분문경조(賁門梗阻)로 인한 구토는 위암의 후기에 나타나므로 진행암 또는 위암 말기의 증상이 열격(噎膈), 반위(反胃)와 비슷하다. 한의학에서는 식생활이 불규칙하거나 걱정이 과도하여 기(氣)가 뭉치고 담(痰)이 응체되어 위암을 형성한다고 보았다. 또한 위암의 병위(病位)는 위에 있으나 한의학에서는 간(肝)과 밀접 한 연관이 있어 간위불화(肝胃不和)로 진단하기도 한다. 그 이외에 비위허한(脾胃虛寒), 어독내조(瘀毒內阻), 위열상음(胃熱傷陰), 담탁응결(痰濁凝結)의 변증으로 나누어 진단한다.


위암의 치료와 예방의 목표는 암 발생을 억제하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발암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거나 화학적 예방을 하여 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고 조기에 발견하여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것이다. 현재 임상에서 효과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자주 섭취하고 소금을 적게 섭취하며, H. pylori를 제균하는 것이다. 그 밖에 정백하지 않은 곡물이나 마늘, 녹차도 위암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는 식품으로 보고되었다. 반면에 니트로소아마이드나 니트로소아민이 많이 들어 있는 부패한 음식, 이종환식 아민이 많은 검게 탄 단백질이나 지방질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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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CPG


출처: NCKM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