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2022 올해의 과학계 인물 10인’ 선정



3년째 전 세계에 유행 중인 코로나19와 M두창 등 감염병에 대한 공중보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쓴 과학자들을 소개합니다.


윈룽차오 중국 베이징대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진화를 추적하고 돌연변이를 예측하는 데 일조했다. 2022년 9월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BA.2.75.2)가 이전까지 볼 수 없던 면역 회피 능력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롱코비드’(코로나19 장기 후유증) 환자들로 구성된 미국의 자체 연구조직 ‘환자 중심 연구 협력’의 창립 멤버 리사 매코컬도 주목받은 올해의 인물이다. 그는 2020년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일상에 지속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이러스가 인체에 미치는 장기 영향을 연구해 오고 있다.


디미에 오고이나 나이지리아 니제르델타대 교수는 M두창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의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M두창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으로 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나타나는 풍토병이다.


무하마드 모히우딘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교수는 올해 1월 돼지의 심장을 심장병 말기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됐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 발사에 기여한 제인 릭비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임스웹 운영 프로젝트 담당 연구원도 선정됐다.


앨런드라 넬슨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과학정책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제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이애나 그린 포스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교수는 낙태가 여성의 건강과 복지를 해치지 않는다며 최근 미국에서 화두인 낙태금지법 관련 근거를 제시한 바 있다.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았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등 남반구에 위치한 중저소득 국가였다. 파키스탄에서는 올여름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는 대홍수로 1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방글라데시는 홍수로 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9월 파키스탄의 참혹한 현장을 둘러본 뒤 “세계가 파키스탄을 돕는 것은 관대함이 아니라 정의의 문제”라며 “기후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불평등은 선진국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피해를 중저소득 국가가 입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COP27에서 ‘손실과 피해’ 보상에 대한 선진국들의 약속을 따내는 데 일조한 살리물 후크 국제기후변화발전센터(ICCCAD) 소장도 올해의 인물로 꼽혔다. 방글라데시 출신인 그는 10년 넘게 손실과 보상 문제를 전 세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과 기후변화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 스비틀라나 크라코우스카 우크라이나 기상연구원 응용기후학연구소장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이 막대한 천연가스와 석유 수출에서 비롯됐고 러시아가 수출한 화석연료가 기후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와 러-우크라 전쟁이 있게 한 뿌리는 결국 화석연료”라며 “우리가 항복하지 않는 것처럼 세계가 기후를 회복하는 미래 건설에 항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1216/1170238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