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서 중성약(中成藥) 테마주 상승세가 뜨겁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중약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관련 종목이 최근 연일 상승했다. 


28일 중국 중앙 (CC)TV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요 대형 제약사들의 중성약 제품 가격이 10~20% 인상됐다. 중약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대표 심혈관계 관련 중성약인 ‘안궁우황환(安宮牛黃丸)’의 경우, 제조에 쓰이는 11개 중약재 가격이 모두 20~50%씩 올랐다.


중국 북방 최대 중약재 거래 중심지인 허베이 안국(安國) 통계에서도  가격 인상 상황이 뚜렷했다. 이달 들어 80% 이상의 중약재 가격이 올랐다. 자주 쓰이는 중약재인 황련, 금은화 등의 가격이 오른 것은 물론이고, 제비집, 사프란, 녹용, 동충하초 등 일부 희귀 약재 가격은 특히 10~50% 이상 크게 올랐다고 CCTV는 설명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도 중의약 제품 가격 인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증권시보는 델타 변이나 오미크론 변이 등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 강화에는 양약보다는 중의약 효능이 더 높다는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중의약 수요를 높였다고 진단했다.


증권시보는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며 “이 가운데 최근 확산의 근원지인 산시(陕西)성 시안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의 병세 완화를 위해 중의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시안시의 한 병원 관계자는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다량의 중약재가 사용되고 있다”며 “중의약을 위주로 치료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증시 (A주)에 상장돼 있는 주요 중의약 기업인 백운산(白雲山) 주가가 최근 5거래일 간 6.36% 상승했고, 동인당(同仁堂)은 5.68% 상승했다. 이외 운남백약(雲南白藥)과  편자황(片仔癀) 주가가 지난 5거래일 간 각각 2.84%, 2.15% 상승했다.


한편 중국 증권사들은 중국 제약주에 대한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놨다. 카이위안증권은 “중성약은 중국 특색의 약품으로,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줄곧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비교적 높은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며 “3분기 주요 제약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7배로 30배를 밑돌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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